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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루이소체치매 진행 경로 확인
아밀로이드 축적 먼저 vs 도파민 결핍 먼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박찬욱 교수 연구팀은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축적과 도파민 신경계 퇴행 중 무엇이 먼저 나타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진행 유형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 IF 12.6)에 게재됐다.

루이소체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로 환시, 렘수면행동장애, 인지기능 변동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경과가 크게 달라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 83명의 아밀로이드 PET과 도파민 운송체 PET 영상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뇌 변화의 순서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첫 번째 유형은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발생한 뒤 뇌관류 감소와 도파민 결핍이 이어지는 경로였다. 두 번째 유형은 도파민 결핍이 먼저 나타난 뒤 뇌관류 저하와 아밀로이드 축적이 뒤따르는 경로였다.

임상 증상과 뇌영상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은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뇌위축과 높은 아밀로이드 축적을 보였다. 반면 도파민 결핍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은 렘수면행동장애와 환시가 더 흔했고, 루이소체치매 특유의 특정 뇌 영역 보존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석종 교수는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병리와 도파민 신경계 퇴행 중 어느 쪽이 먼저 진행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환자별 증상과 진행 경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뿐 아니라 맞춤형 치료와 임상시험 설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9-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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