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채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로콜리의 추출물이 자외선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뿐 아니라 피부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체모를 제거한 실험용 쥐들을 자외선에 노출시키면서 브로콜리 추출물을 공급한 결과 피부암 발생률이 대조그룹보다 눈에 띄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게다가 브로콜리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용 쥐들은 종양 부위의 크기 또한 대조그룹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연구결과가 임상시험에서도 재입증될 경우 브로콜리 추출물이 추후 피부암을 예방하는 유망한 기능식품 또는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폴 탤러레이 교수 연구팀(약리학‧분자약물학)은 영국 왕립화학회(RSC)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광화학 및 광생물학’誌(Photochemical & Photo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한 동물실험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SKH-1 체모를 제거한 마우스들에게 글루코라파닌을 풍부히 함유한 브로콜리 추출물을 섭취토록 했을 때 자외선 조사(照査)를 통해 유도한 피부 발암을 예방하는데 나타낸 효과’.
탤러레이 교수팀은 체모를 제거한 실험용 쥐들을 17주 동안 30mJcm² 분량의 자외선에 매주 2회 지속적으로 노출시킨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2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 중 한 그룹에는 글루코라파닌(glucoraphanin) 10마이크로몰(μmoles)이 함유되어 있는 브로콜리 추출물을 공급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브로콜리 추출물을 공급하지 않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13주 동안 진행했었다.
여기서 언급된 ‘글루코라파닌’은 설포라판(sulforaphane)의 전구체(前驅體)를 말한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양배추, 꽃양배추, 케일, 스프라우트(Brussels sprouts) 등이 속한 평짓과(科) 채소류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이것이 체내에서 대사되어 강력한 항암물질로 알려진 이소티오시안산(isothiocyanates)으로 전환되면서 항암활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브로콜리에 함유되어 있는 ‘이소티오시안산’의 주종을 이루는 성분이 바로 ‘설포라판’이다.
실제로 탤러레이 교수팀은 13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관찰한 결과 브로콜리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피부암 발생률이 대조그룹보다 25% 낮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로콜리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또 피부암이 발생했더라도 종양의 다발성(multiplicity)이 대조그룹에 비해 47% 적게 나타났다.
아울러 종양 부위의 크기 또한 대조그룹과 비교할 때 70% 정도까지 작은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0-04-13,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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