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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 의료 확립 연구 지속 강화
보건의료연, '근거중심 의료제도' 2년 시동
▲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근거 중심의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이하 '보의연')이 개원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24일 서울 원남동 보의연 대회의실에서 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허대석 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2년간 보의연의 연구결과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일부 있었지만 우리나라 근거중심 보건의료제도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기술의 근거확립을 위한 연구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한걸음이 환자에게는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정책결정자에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정보를 제공하며 의료인에게는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기술 등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게 되는 만큼 우리나라 의료체계 발전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9년 3월 개원한 보의연은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에 대해 의료계, 법조계, 종교계, 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글루코사민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나 골관절염 이외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가 없으며, 노화방지와 미용 목적으로 사용돼온 태반주사도 관련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의연의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의료계에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했다.

보의연은 올해의 경우 로봇수술, 근시교정술(라식수술 등)의 유효성과 안전성, 난청환자의 보청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우울증, 자살, 그리고 한국사회'를 주제로 의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책을 마련키 위해 관련 학술단체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근거를 생성하고 평가하는 연구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는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는 관리위주의 행정체제의 틀로 보면 답답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허대석 원장은 "제대로 된 근거를 구축해 놓으면 객관적으로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돼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도 안정화시킬 수 있고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된 근거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보의연의 연구결과에 따라 이익이 줄어드는 집단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 원장은 "이해당사자들간의 의견조율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관리위주의 방식에서 근거중심의 방식으로 보건의료체계 전반을 전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허 원장은 보의연의 나가갈 길에 대해 "지난 2년이 근거중심 의료연구에 대한 기초를 닦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거시적 시각에서 의료의 질에 대한 보장성,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제시 등 공공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이다.

한편 보의연은 보건의료분야의 사회적 의제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도출하기 위해 대국민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다. 오는 4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조사는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연구기획관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사회적 파급력과 중요도, 시급성 등의 평가를 통해 보의연의 연구주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3-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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