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의원, 자상사고 예방 안전기구 사용법안 발의
지난해 21개 병원에서 의사 등 의료인력이 주사침에 찔린 자상사고가 1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날카로운 칼이나 주사기 사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자상사고는 에이즈나 간염 등 혈액매개감염성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제출한 '주사침 상해 감시체계 구축·운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21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의료인 자상사고가 1469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실제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실시돼 5개월 동안 21개 병원에서 544건의 자상사고가 발생했으며, 1469건은 연간 추정치다.
이번 조사에서 병원 직원 9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4.3%에 달하는 239명(413건, 42.1%)이 최근 1년간 주사침 상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1회 사고가 12.6%로 가장 많았고, 2회 4.4%, 3회 3.4%, 4회 0.8%, 5회 이상 경험 1.4% 등이었다.
직종별로는 기타 직종이 연간 100명당 6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경미화원 54.7건, 간호사 47.6건 순이었다. 의사의 경우 37.8건으로 가장 낮았지만, 수련의는 115.0건으로 전체 직종 중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더욱이 239건의 자상 사고 중 관리부서에 보고한 경우는 78건(32.6%)에 불과했다.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감염미생물이 없는 혈액이었기 때문이 62.8%로 가장 많았고, 보고하기가 귀찮아서(17.9%), 보고방법을 몰라서(6.0%), 부서장에게 보고하기가 어려워서(4.1%), 보고 방법이 복잡해 3.7% 순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병원 중 자상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주사기구를 사용하는 기관은 38.1%에 불과했으며, 52.4%는 안전주사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주사침 상해 발생 원인 환자 중 HIV항체 양성, anti-HCV양성, HBsAg양성인 경우가 각각 1.3%, 12.9%, 18.4%에 달했다.
윤석용 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자상사고는 의료인 감염 문제뿐만 아니라 에이즈 환자 등 혈액매개감염질환자의 진료기피를 부추기는 등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자상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구 사용을 활성화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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