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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해당 영역 양질 의료서비스 제공이 관건'
2008년 5월부터 '2차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 분야의 전문병원은 다른 진료과나 질환보다 효율성이나 전반적 질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절질환과 척추질환, 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은 병원급 비교병원에 비해 고가도지표, 장기도지표가 양호해 효율성은 높은 반면, 질병특이지표 중 효율성, 효과성을 측정하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과, 소아과는 재원일수의 효율성이 높았으나,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재왕절개율은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신숙연 부연구위원(의료평가연구팀)은 2차 전문병원 시범사업 참여기관(37개)과 비교병원으로 선정된 총 278개 의료기관(병원 66. 종합병원 177, 상급병원 35)을 상대로 지정기준 충족도, 환자 중증도, 의료의 질 평가 부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분석결과에 따르면 37개 전문병원은 하나의 표방과목 및 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 집중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력·시설 수준은 병원급 이상이고 일반적인 질 수준도 상당부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질환 특이적 질 지표의 자료 부족으로 인해 해당 영역에 대한 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현 시점에서 정확히 판명되지 않았다.
전문병원 37개기관과 비교병원 총 287개 기관을 비교분석한 결과, 전문병원에서 다빈도 1순위 주진단범주 비율이 평균적으로 67.9%를 차지해 특정과목 및 질환별로 어느 정도 집중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비교병원의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진료과목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많이 포함돼 있어 어느 한 과목 및 질환의 집중화 수준이 낮았다. 100병상 전문의 수는 비교병원보다 전문병원에서 다소 높았다.
DRG(포괄수가제) 중증도를 보정한 비용(고가도지표)과 재원일수(장기도지표)는 비교병원에 비해 전문병원에서 낮아 자원의료 효율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당진료비는 전문병원에서 더 높았다.
퇴원 30일이내 재입원율과 퇴원 30일이내 동일주진단명 재집원율에서는 비교병원에 비해 전문병원에서 더 높았고, DRG 중증도 보정사망률은 비교병원에 비해 전문병원이 더 낮았다.
또 요양기관종별로 분석한 결과, 다빈도 1순위 주진단범주 비율은 동일 요양종별에서도 전문병원이 비교병원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병원 중 종합병원은 같은 종별의 비교병원에 비해 중증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병원급 전문병원은 비교병원에 비해 중증도가 더 낮았다.
고가도지표와 장기도지표는 유사한 경향을 보인 가운데 동일한 질병에 대해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은 비교병원들에 비해 비용이나 재원일수가 높은 편이었으나, 병원급 전문병원은 비교병원들에 비해 비용이나 재원일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의 질 평가에서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은 동일 종별 비교병원에 비해 재원입원율과 사망률이 모두 결과가 좋은 반면, 병원급 전문병원은 비교병원보다 동일 주진단명 재입원율이 더 높고 사망률은 비슷했다.
아울러 2차 전문병원시범사업 전후를 비교한 결과, 재입원율과 사망률 모두 비교병원보다 전문병원에서 더 많은 감소를 보여 시범사업전보다 전문병원의 전반적 질 향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문병원이 비교병원보다 퇴원 30일내 재입원과 사망률 평가항목에서 사업전보다 질 향상을 가져왔다.
전문병원 지정기준 충족정도는 대체로 비교병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유방암 등의 중증도 높은 질환은 고가도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고, 질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일관되지는 않았다.
관절질환과 척추질환, 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은 병원급비교병원에 비해 고가도지표, 장기도지표가 양호해 효율성이 높으나 질병특이지표 중 효율성, 효과성을 측정하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과, 소아과는 재원일수의 효율성이 높은 반면,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재왕절개율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은 다른 진료과나 질환보다 효율성이나 전반적 질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숙연 연구위원은 "전문병원제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표방과목 및 질환 중심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이를 위한 제반시설 및 인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영역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빗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특정과목 및 질환별로 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전문병원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에서 1차와 3차를 연결하는 중간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분석결과는 심평원이 격월간으로 펴내는 '정책동향' 제5권 2호(3~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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