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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완화의료 9% 불과
국립암센터 '대다수 환자 고통속 임종' 분석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 좀더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완화의료 이용률이 국내에선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010년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약 7만명의 암 사망자 중 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서비스를 받은 말기 암 환자수가 전체의 9%인 6564명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완화의료기관에서 사망 퇴원한 환자들의 입원 후 생존기간도 14일 이내가 47.7%, 28일 이내가 70.9%로 완화의료 의뢰 시기도 늦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암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사망자 245만명 중 102만명(41.6%)이 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완화의료란 통증과 증상의 완화를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치료를 통해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목적의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이런 완화의료 서비스는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남자가 3855명(58.7%), 여자가 2709명(41.3%)이었고 평균 연령은 67.1세였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환자가 1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16.3%) 간암(10.2%) 대장암(9.7%) 순이었다.

이용자의 경우 통증 완화나 치료 만족도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센터가 통증도(최대 10) 변화를 조사한 결과 완화의료기관 입원 1주일 만에 2.8에서 2.1로 줄었고 가장 심했을 때의 통증도 5.1에서 4.3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인 치료만족도도 84.7%로 기존 의료기관(63.9%)에 비해 높았다. 암센터가 2008년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치료 불가능한 질병에 걸리면 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4.6%로 2004년(57.4%)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TV 드라마 등 방송과 언론에서는 치료가 어려워진 환자들에 대한 돌봄과 사회적 지원 내용은 여전히 많지 않았으며, 등장인물의 고통스럽고 불행한 모습들을 부각시키는 게 대부분이라고 암센터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말기암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15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언론인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및 품위 있는 죽음 알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진수 원장은 "이번 행사가 완화의료의 필요성과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말기암 환자의 마지막 삶 또한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4-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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