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 생명의과학센터 김영열 박사(뇌질환과)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우리 몸의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서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밝혀냈다. 'IL-8'(인터류킨, Interleukin 8)은 우리 몸의 염증반응에서 염증세포들을 활성화하고, 염증부위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혈액 시료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운영해 온 '지역사회노인코호트'의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지역사회코호트 성격상 중증의 치매환자 보다는 잠정적 치매환자(probable Alzheimer Disease)가 대다수여서 치매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정상에서 치매환자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 그룹에서도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치매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인 치매로 인한 의료 및 사회적 비용의 증가가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조기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발굴된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내의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진단 지표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치매 예방을 통해 유병률을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는 국제 뇌신경분야의 저명한 학술지(SCI급)인 '비엠시뉴롤로지(BMC Neurology)'에 5월말 게재될 예정이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5-11,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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