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이 달 중순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어 현행 의약품 분류에 대해 본격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의약품 분류 체계와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약외품 간 분류 조정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이후에 실시하지 않았던 이번 재분류 논의는 의약품 분류를 개선, 국민 불편 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시민단체 등의 주장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앙약심을 통해 재분류뿐 아니라, 약국 외 판매 의약품 도입 가능성과 필요성, 그에 따른 대상 의약품 품목, 판매장소 및 방법 등 국민들의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 차원을 기반으로 해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복지부는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선진국보다 의약품 사용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보건환경을 고려, 심야나 공휴일에 겪을 수 있는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행 약사법은 약을 약국에서 약사에게만 구입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어, 약사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특수장소 지정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이는 약사회의 심야약국 시범사업('10. 7∼12월) 성과가 저조함에 따라 그 대안으로 검토한 방안이었으나, 기본적으로 일선 약국의 약사가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는 '특수장소 지정 확대 방안'은 약사회가 수용치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효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약사회는 특수장소 지정보다 '당번약국'을 활성화해 의약품 구입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복지부에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복지부는 해당 방안이 심야, 공휴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위해선 실효성 있는 당번약국 이행과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이 방안에 대한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약사회에 요청하고, 복지부도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해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앙약심 논의를 통해 충분한 전문가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문제해결의 관건"이라며 "향후 당번약국도 활성화되면 국민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면이 있다고 보고, 약사회 차원에서 책임 있는 실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6-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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