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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호흡질환 치료시 항생제 의존 높다'
급성부비동염 84.2%-급성편도염 84.1%-급성기관지염 64.3% 순
심평원·감염학회 '질환진료시 항생제 적정사용 필요'

우리나라 의사들은 급성호흡기계 질환 치료에 항생제 처방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기계 질환별로 항생제 사용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급성 코인두염'에서는 5.7%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4.2%, 급성 편도염 84.1%, 급성 기관지염에서 64.3%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의사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여전히 높게 나왔다는 연구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심평원이 서울·경기 지역에 소재한 의사 353명(응답률 35%)을 대상으로 작년 10~12월까지 2개월간 우편설문방식으로 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 처방에 대해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급성 인두편도염, 급성 기관지염 등 급성호흡기계 질환에서는 항생제 효과가 미미함에도 '급성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여전히 높게 나와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러스가 80%, 90% 이상인 급성 인두편도염과 급성 기관지염에서는 항생제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잦은 사용으로 인한 내성증가로 약제비 증가라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치료가능한 대상의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생제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심평원의 주장이다.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면 내성균주도 증가하게 되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증가는 약제비 증가라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치료가능한 대상의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

외국의 경우,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가 빈번하게 처방됨에 따라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두염, 급성 편도염, 급성 기관지염에서 항생제 사용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근거와 함께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72시간 혹은 10일 관찰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만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상기도감염 뿐만 아니라 급성 기관지염에서 항생제 처방의 편익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항생제를 즉시 사용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권고하고 있다. 각 질환별 평소 항생제 처방 경향에 대해선 급성인두염 환자에 대해서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7.3%, 급성기관지염에 대해선 38.5%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을 신중하게 하느냐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가 53.5%, 약간 그렇다가 44.8%로 90% 이상이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를 신중하게 고려 후 처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환자 중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환자 비중은 '매우 그렇다'가 2%, '약간 그렇다' 41.4%, '그렇지 않다' 44.2%, '전혀 그렇지 않다'가 11% 등 43%가 항생제 처방을 거부했다. 항생제를 처방할 때 학회, 연수교육, 학술지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38.8%, 진료지침이 25.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선 1순위만을 대상으로 뽑은 경우,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가 49.3%로 가장 높았고, '환자들이 원해서'가 28.6% 순이었다.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선 환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43.3%, 임상진료지침 개발 26.9%,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9.1%를 차지했다.

외래 호흡기계 질환 중 급성 상기도감염은 줄고 있지만 급성 하기도감염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급성 하기도감염 점유율은 2005년 20.3%에서 2010년에는 27.4%로 7.1% point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향후 급성상기도 감염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평가 뿐만아니라 급성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 사용으로 관리를 확대하는 한편, 항생제 사용에 반드시 필요한 질환과 사례에 대한 진료지침 개발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는 "급성호흡기계 질환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6-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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