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일반 인구집단대상 예방목적 보건사업 필요'
장애와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전세계 질병부담에서 3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우울증 경험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에 비해 여자가 우울증상을 경험할 확률은 2.27배나 높으며, 연령이 높을 수록, 배우자가 있는 집단에 비해 미혼은 1.40배, 이혼∙사별∙별거 집단은 1.6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의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률 및 관련요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5.6%, 연간 유병률은 2.5%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성의 우울증 겸험률이 약 20% 정도로 남성의 약 10%에 비해 두 배나 높았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지난 2006년 44만명이던 것이 작년에는 17.3% 늘어난 51만7000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증상 겸험률과 관련 요인들을 분석하기 위해 제4기 3차년도(2009년) 국민건강영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결과,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률은 15.0%이며, 남자 10.1%, 여자 19.8%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았다.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이혼∙사별∙별거 상태에서 우울증상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건강인지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 흡연자, 알콜의존 상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자신의 체형이 말랐다고 인지하는 집단에서 우울증상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에 비해 여자가 우울증상을 경험할 확률(odds ratio)이 2.27배로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있는 집단에 비해 미혼은 1.40배, 이혼∙사별∙별거 집단은 1.65배로 높았다. 주관적 건강인지는 좋거나 매우 좋은 집단에 비해 나쁘거나 매우 나쁜 집단이 1.98배 높았으며, 음주는 비음주 집단에 비해 알코올의존 집단이 1.78배로 높았다.
스트레스인지는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집단에 비해 조금 느끼는 집단이 2.46배, 많이 느끼거나 매우 많이 느끼는 집단이 10.80배로 높게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우울증상 경험률은 남성이 10.1%, 여성이 19.8%였다. 우울증상 경험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이혼∙사별∙별거 집단의 우울증상 경험률이 가장 높았으며, 결혼을 하고 배우자가 있는 집단보다 미혼에서 우울증상 경험률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질병으로 분류되는 우울증 및 심각한 우울증상 집단에 대한 관리 외에 일반 인구집단 대상으로 예방목적의 보건사업이 필요하고 이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질환에 의한 건강한 삶의 상실기간을 기초로 한 질병부담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이어 2위로 나타났으며, 203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울증의 장애 정도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요통 등의 만성질환보다 더 크며 실명 또는 사지마비에 의한 장애와 거의 맞먹을 만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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