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예방접종으로 A·B형 간염은 줄고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침묵의 질병인 C형간염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2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은 2009년 1만5231건을 정점으로 1군 전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7655건으로 급감했고, B형간염도 필수예방접종으로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C형간염 보고건수는 매년 5~6000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C형간염을 제외한 A형간염 및 B형간염이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보고체계로 변경됐다. 또한 A형 간염은 지정전염병에서 1군 전염병으로 B형간염은 제2군 감염병(국가예방접종대상)으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C형간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었다.
문제는 위험성으로는 C형간염이 A, B형 간염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이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된 A, B형 간염에 비해 C형간염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아예 없으며, 만성화되지 않는 A형, 성인의 경우 5%정도만 만성화되는 B형에 비해 한번 걸리면 10명 중 8~9명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홍보는 단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고 주로 혈액으로 감염되는 C형간염의 특성상 혈액취급기관에 C형간염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함에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신의 감염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지내고 있는 3~400만명의 사람들을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C형간염의 인지와 예방, 진단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손 의원은 "C형간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의 대처가 필요함에도 표본조사 외에는 대국민홍보도 혈액취급기관에 대한 안전교육도 단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며, "주로 문신, 피어싱, 주사기나 침을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대국민 홍보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09-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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