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에 상급종합 22곳 등 145곳 선정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별로 혈액투석 수준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 가운데 서울대·강남세브란스·전남대·중앙대·한양대병원 등 19개 기관이 2등급을 받았으며, 대구가톨릭대·을지대·순천향대천안병원 등 3곳은 3등급으로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등급에는 상급종합 22곳, 종합병원 49곳, 병원 5곳, 의원 69곳 등 145곳이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해 10∼12월까지 인공신장실에서 외래 혈액투석을 실시한 전국 총 640개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76, 병원 104, 의원 316)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1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혈액투석 환자는 총 5만8232명, 진료비는 1조3643억원으로 지난 2006년에 비해 각각 31.9%, 60.7% 급증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2만2445명으로 '06년에 비해 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기를 보유하고 있는 요양기관은 710기관, 장비수는 1만4804대이며, 기관 당 평균투석기수는 20.9대로, 최대 101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투석기 1대 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1.2회로 최소 0.2회에서 최대 2.7회로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큰 점을 감안,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적절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09년부터 평가를 시행하고 있고, 2010년 평가는 수질검사 등 평가기준을 강화해 실시했다.
주요 평가내용은 치료환경(구조)부문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 및 응급장비 보유여부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등이며, 의료서비스(진료내용)는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 및 혈관협착 여부 모니터링, 정기검사 실시여부 등 11개 지표로 평가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치료환경 및 진료내용부문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전문인력 1인당 투석횟수는 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간호사의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 22.7회, 간호사 4.5회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전문가 단체의 의견에 따르면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1일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기관(3.4%), 45기관(5.5%)이었고, 특히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기관이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전년도 평가대비 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여부와 진료내용부문에 동정맥루(혈액투석을 위한 혈관통로)의 협착 방지를 위해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여부를 보는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 등이었다.
지난해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보유는 평균 81.7%로 2009년에 비해 18.3%p 증가한 반면,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미보유 기관은 아직도 117기관(18.3%)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중 병원이 36.5%를 차지하고 있어 추후 병원을 중심으로 개선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은 평균 93.0%로 '09년 대비 1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정맥루 협착증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는 기관도 45기관(종합병원8, 병원17, 의원20)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혈액투석 기관들의 자발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력·시설·장비 등 치료환경(구조)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의 평가결과를 종합해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눈 결과, 1등급 기관수는 145기관으로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평가결과가 낮은 4·5등급 기관은 115기관이고, 이중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88기관 중 28기관(31.8%)이 차지했다. '09년도 5등급으로 평가받은 24기관 중 11기관(45.8%)은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혈액투석환자들이 보다 좋은 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며, "신규 개설기관 및 하위 기관을 상대로 평가결과 향상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전문학회의 협조를 통해 평가지표를 보완해 실제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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