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 참여
국가차원의 중동국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처음으로 마련돼 제2차 중동붐인 '의료한류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계동청사(종로구)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보건청(청장: 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 장관급)과 국내 4개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간 아부다비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 국가와는 처음으로 체결하는 환자유치협약으로, 향후 아부다비 환자들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아부다비보건청 차원의 환자 송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UAE는 일 년에 약 13만명의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해외 병원을 찾고 있으며, UAE 수도이자 최대 토호국인 아부다비는 자국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연 3000명 정도를 아부다비보건청에서 전액 부담해 외국으로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환자유치협약 체결을 위해 알 하멜리 아부다비보건청 의장(부총리급)과 알 식섹 보건청장(장관급) 등 3명이 24∼26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이 기간중에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에서 한국의료 체험을 위한 건강검진과 함께 협약을 체결한 국내 4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실제 아부다비 환자들이 경험하게 될 치료과정과 서비스 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환자유치협약에 따라 앞으로 국내 4개 의료기관은 아부다비보건청이 승인한 치료계획서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후 6개월내에 청구서를 아부다비보건청에 청구하면, 아부다비보건청은 45일내에 우리나라 원화로 지급하되 주한 UAE 대사관에 금융담당 부서를 통해 지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부다비보건청과 주한UAE대사관내에 이 업무를 담당할 부서 설치를 위한 협의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아부다비 보건청과의 환자송출 협약체결은 그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과 홍보·마케팅의 가시적인 성과로, 올 3월 UAE보건부, 아부다비보건청, 두바이보건청과 MOU를 체결한 이래, 6월에 아부다비보건청 실무대표단이 한국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의료수준을 확인한 뒤 국내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10월에 한국 실무대표단이 아부다비를 방문해 환자유치협약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단기간내 양국간 신뢰와 협의를 통해 얻어진 결과라는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현재 아부다비보건청에서는 한국으로 송출할 1호 환자를 인선중에 있으며,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4개 의료기관에 환자를 송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부다비보건청이 그간 태국,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에 주로 환자를 보냈으나, 한국을 방문한 결과 의료수준과 서비스가 우수하고 치료과정이 신속하고 의료시스템이 효율적이어서 앞으로는 주로 한국으로 환자를 송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양국이 경제분야 협력에서 보건의료협력 파트너로 한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 제고로 중동에서 한국은 보건의료 파트너로 급부상해 '60-70년대 오일·건설을 기반으로 한 제1차 중동붐에 이어 21세기에는 의료를 기반으로 한 제2차 중동붐인 의료한류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UAE는 문화적·환경적 생활습관에 따른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및 암 발생률이 급증, 의료수요가 늘고 있으나 우수한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의료수준으로 외국의료기관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향후 양국 간 환자송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 마련과 동시에 의료기관 진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등 연관사업의 중동 진출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삼성두바이클리닉('10.4), 우리들병원두바이척추진료센터('11.4) 등이 진출해 있고, 현지 진료를 위한 한국의료인에 대한 면허도 인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의료기관 진출,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기반 첨단화된 보건의료시스템, 의료인 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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