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자의사들은 직업이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육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도·조직문화가 여의사의 출산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여성가족부의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라는 직업이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육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 연구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12월까지 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국내 여의사 9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여자의사회 소속 여의사 53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심층 인터뷰 결과, 제도·조직문화가 여의사의 출산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고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많은 조직이 출산에 어려움을 있는 조직문화나 제도를 갖고 있으며, 약 3명 중 1명의 여의사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공의 수련기간 중 90일의 출산휴가만 수련기간으로 인정되고 있는 현실과 출산휴가 시 대체인력 투입이 어려운 현실이 출산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결혼이 취업이나 진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2%인 반면 출산은 66.6%, 육아는 63.0%에 달했다. 또한 여의사라는 직업이 임신 및 출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2.1%였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직장 내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39%는 의료직에 종사하는 여성으로서 받는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 유산, 불임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6%는 직장 내 출산연기 권고를 받았고 출산 휴가를 사용해 본 적 있는 191명에 불과했고 이 중 91명(47.7%)이 1-2개월의 휴가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한 정책 및 제도를 개선키로 하고 △출산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체인력 확충 △융통성 있는 출산휴가 운영 △조직 내 탁아시설 확충 등의 현실적 제도 개선 △출산장려캠페인 추진 등을 통해 출산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마련 등을 제안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주는 조직문화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보다 출산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 등과 공동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및 관련 시행령·규정 및 방침 등의 개정을 통해 여성 수련의가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실제로 복지부는 작년 12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수련연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여성전공의의 출산휴가로 인한 전문의시험 응시 지연을 방지토록 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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