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전문과목별 전문의 현황 분석…'10년말 比 4.2% 증가
보사연, '전문과목 구성비율 개선해야'
국내에 전문과목(표시과목)별 전문의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정작 수요가 높은 내과·가정의학과·응급의학과 등 1차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현재 26개 전문과목의 총 전문의 수는 6만4461명으로 전년(2010년 6만1846명))에 비해 4.2%(261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도 전문과목별 전문의 인력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전문의 수는 총 6만4461명에 달한 가운데 동네의원에 약 절반 가량(48.6%)인 3만1340명이 근무 중이며 종합병원 1만1375명, 상급종합 9629명, 종합병원 8728명, 요양병원 2384명, 보건지소 412명, 보건소 399명, 보건의료원 136명 등 순으로 포진돼 있다.
전문과목별로는 내과 전문의가 1만1454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외과 5237명 △산부인과 5218명 △정형외과 4793명 △소아청소년과 4720명 △가정의학과 △4600명 △마취통증의학과 3344명 △이비인후과 3142명 등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전문의 수가 1000명 이하인 전문과목은 △흉부외과 942명 △응급의학과 828명 △병리과 660명 △진단검사의학과 652명 △산업의학과 307명 △방사선종양학과 206명 △예방의학과 160명 △핵의학과 139명 △결핵과 80명 등 순이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내 전문의 현황과 전문과목 구성비율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특징적으로 의사 수의 증가와 함께 전문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사 중에서 전문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975년에는 34.8%였지만, 2006년 69.4%, 2011년에는 76.2%9(전체의사 8만4544명, 전문의 6만4461명)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보사연 오영호 보건의료연구실장은 "새로 배출되는 면허자의 대부분이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어 전문의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의 경우는 전문의가 과잉공급되고 있다고 판단해 정책적으로 전문의 수를 줄이고 1차진료의 수를 늘리는 정책방안을 모색 중에 있거나 채택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처럼 전문의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배출되는 전문의의 전문과목의 구성 비율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실장은 "전문의의 전문과목별 인원에 있어서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 국민적 수요가 가장 높은 1차의료 담당 전문의와 응급의학과처럼 국민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문과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요 전문과목 전문의 구성비율은 '내과' 전문의의 경우 총 1만1454명으로 전체 전문의 의사의 17.7%, '소아청소년과'는 총 4720명으로 전체의사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의학과' 전문의 수는 총 4600명으로 전체의사의 7.1%에 그쳤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도 828명으로 전체의사의 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흉부외과 전문의 수는 942명에 달한 가운데 그나마 외과적 수술을 많이 하는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인력은 각각 272명, 251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5%(52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작년 12월말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에 근무하는 외과 전문의는 1687명으로 전체(5237명)의 32%에 그쳤고, 의원급에 근문하는 인력은 2477명으로 전체의 4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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