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자살시도자 10만8천여명 추산
복지부, '상반기 내 정신질환 종합대책' 마련
전국 18세이상 성인의 정신질환 '평생유병률'(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10명중 3명 꼴,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로 5년 전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세이상 성인 중 정신질환 '일년유병률'(최근 일년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6.0%인 57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서울대의대(책임연구자 조맹제 교수) 등 14개 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25개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러한 정신질환 실태조사는 지난 2001년, 2006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현행 정신보건법(제4조의2)에 의해 5년마다 시행되는 것으로 전국 만 18∼74세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작년 7월19일부터 11월16일까지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5개 정신질환 '일년 유병률'(최근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16.0%(남 16.2%, 여 15.8%),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2%(남 6.1%, 여 14.3%)로, 5년 전인 2006년(8.3%)에 비해 22.9% 급증했다.
특히, 성인의 15.6%는 평생 한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사고(思考)를 경험했으며, 지난 1년 간 자살 시도자는 10만8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기분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5%(남 4.8%, 여 10.1%)로 여성이 다소 높았고, 특히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6.7%(남 4.3%, 여 9.1%)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의 대표질환인 우울증(주요우울증)은 2001년에 비해 1.5배 이상 급증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였다. 기분장애의 평생유병률은 2006년 5.6%에서 작년에는 6.7%(19.6% 증가), 일년유병률은 같은 기간 동안 2.5%에서 3.0%(20% 증가)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최근 일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45만 명으로 추산됐으며,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병적(病的) 음주(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적 음주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13.4%(남 20.7%, 여 6.1%), 일년유병률은 전체 4.3%(남 6.6%, 여 2.1%)였다.
아울러 성인 남성의 12.7%는 평생 한 번 이상 니코틴 중독(니코틴 사용장애)을 겪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니코틴 중독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2%(남 12.7%, 여 1.7%), 일년유병률은 전체 4.0%(남 7.0%, 여 0.9%)로 나타났다.
이처럼 갈수록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는 저조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 기타 정신건강전문가를 통한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은 15.3%에 불과, 85% 정도가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라며, "특히, 5년 후 시행되는 조사에서는 아동·청소년 조사를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