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硏, '취약계층 보건의료 강화대책' 필요
취약계층(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장애인, 교육수준이 낮을수록)의 활동제한과 '미충족 의료'(병의원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를 통칭)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활동제한을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미충족 의료' 발생 비중이 활동제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성질환자에 비해 높았으며, 디스크와 관절염 환자가 다른 만성질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충족 의료의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공동으로 수행한 '한국의료패널' 조사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 활동제한과 미충족 의료는 우울·불안·정서문제로 인한 활동제한이 12.96%로 가장 높은 가운데 시력문제 8.44%, 청력문제 7.85% 등 순이었다.
뇌졸중으로 인한 활동제한율이 인구 1000명당 416.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천식, 암, 당뇨병의 순으로 활동제한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질병이나 손상으로 한나절 이상 누워 보낸 일수'를 의미하는 '연간 침상와병일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장애가 있을 경우,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가 와병일수가 높았다. 특히, 의료급여자의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와병일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년간 병의원 진료 또는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었으나 받지 못한 적'이 있었던 경우는 남성이 19.6%, 여성이 23.1%로 여성이 조금 더 높았다.
연령대별 미충족 의료는 80세 이상에서 24.3%로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 23.7%, 70대 21.9%, 50대 21.8% 순이었다. 소득별 미충족 의료는 1분위(최하위)에서 24.7%로 가장 높았고 3분위에서 19.4%로 감소하다가 5분위(최상위)에서 23.3%로 다시 증가했다. 장애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의료급여자와 초졸이하의 경우가 상대적으로 미충족 의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17.4%가 미충족 의료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고혈압환자 20.1%, 고콜레스테롤 23.9%, 천식 19.4%, 뇌졸중 21.6%, 관절염 25.2%, 디스크 25.6%에 달했다. 디스크와 관절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필요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가 높았다.
이처럼 미충족 의료가 발생하는 주원인으로는 '방문시간이 없어서'가 35.2%로 가장 높은 가운데 '증세가 경미해서' 27.0%, '경제적 이유(치료비용 부담)'로 인한 경우가 24.2%에 달했다. 여성의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로 응답한 경우가 3.7%나 됐다.
연령별 '미충족 의료'의 발생원인은 65세 미만의 경우 '방문시간이 없어서'가 4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증세가 경미해서' 28.1%, '경제적 이유'가 19.9%였다. 65세이상의 경우에는 '경제적 이유'가 46.2%로 가장 높았고 '증세가 경미해서' 21.6% '거동불편, 건강상 이유로'가 9.8%에 달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65세 미만은 방문 시간 부족을 주된 이유로 들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은 경제적 이유를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보사연 관계자는 "대체로 취약계층이 활동제한과 미충족 의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취약계층의 건강 및 보건의료의 강화를 위한 정부 측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활동제한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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