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가운데 14명 꼴로 비만이며, 10명 중 6명은 시력이 비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나고 있으며 운동과 수면은 부족한 상태로 파악됐다. 키와 몸무게가 20년 전보다 최고 6.04㎝, 3.28㎏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743개 초중고생 1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의 비만 비율은 14.3%로 2010년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비만 비율은 2008년 11.2%, 2009년 13.2%, 2010년 14.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도비만 비율도 2001년 0.7%에서 지난해 1.3%로 상당히 늘었다. 저체중 비율은 5% 미만으로 정상적인 수준이지만, 유독 여고생은 6∼7%대로 높은 편이다. 여고생은 빈혈 비율도 15.2%로 높은 편이어서 무리한 살 빼기의 부작용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학생들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것이다. 교정 전 시력이 한쪽만이라도 0.7 이하인 학생은 시력 이상으로 규정한다. 이처럼 시력 이상이 있는 학생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력 이상 비율은 2010년 47.7%에서 2011년 57.6%로 2001년 이래 처음 50%를 넘어섰다.
구강질환 유병률(59.32%)은 전년(61.52%)보다 줄었지만 풍치 등 치주질환(13.27%)과 부정교합(17.16%) 비율은 소폭 올랐다. 충치 등 치아우식증 비율은 줄었지만 1인당 우식치아 비율은 1.9개로 약간 늘었다.
이비인후과의 경우, 귓병·콧병·목병·피부병 유병률이 모두 2010년보다 감소했고 피부질환도 줄었다. 그러나 2001년과 비교하면 이비인후과 질환은 2배 이상(3.59%→6.35%), 피부질환은 약 4배(0.86%→3.27%)로 증가했다.
신장 질환이 의심되는 소변검사 결과, 전체 항목의 비율이 올라갔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학생 비율은 5.72%, 빈혈 학생비율은 15.18%로 각각 전년보다 줄었다. 근·골격 및 척추이상, 주요기관계 질환 유병률은 최근 5년간 소폭 증감했지만 10년 전과 비슷했다.
학생들의 신체발달을 나타내는 키와 몸무게는 초등 6학년 남학생의 경우 150.40cm, 45.98kg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18cm, 3.28kg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증가세가 최근 정체 추세다.
또한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 57.71%, 중 64.39%, 고 66.32%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교 남학생이 67.96%로 가장 높았고 고교 남학생은 매일 채소 등의 섭취율(24.23%)도 가장 낮았다.
'권장 운동량(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 51.72%, 중등 31.65%, 고교 22.08%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급감했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 3.64%, 중 9.97%, 고 43.24%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량이 적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검진에 대한 꼼꼼한 질(質)관리를 통해 학교건강검사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통계기반의 학생건강증진정책을 개발해 나가는 한편, 학교보건정책의 패러다임을 건강증진학교로 전환해 학교의 교직원 전체가 가정 및 지역사회와 합력해 노력하는 '건강증진모델학교'를 올해부터 100교씩 지정·운영함으로써 '건강한 학교' 조성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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