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의 평균 건강수명(신체상 큰 장애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 59세인 반면, 남한은 71세로 10여년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한보다 10세 이상 낮아 남한의 1985년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건강증진연구실)이 발표한 '남북한 건강수준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주민의 평균 건강수명(신체상 큰 장애 없이 살 수 있는 수명)은 2007년 59세로, 남한의 71세보다 12년이나 낮았다. 이처럼 10여년 이상의 건강수명의 격차는 통일 후 사회복지비용 부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황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또한 북한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69.3세(남 65.6세, 여 72.7세)에 그쳤다. 이는 당시 남한의 평균 기대수명 80.1세(남자 76.5세·여자 83.3세)에 비해 10년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 국가의 보건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모성사망률(임신·분만으로 사망)은 출생 10만명당 77.2명으로 15년 전인 1993년 54명보다 악화됐다. 모성사망비는 2008년 기준 북한은 출생 10만명당 77.2명이다. 이는 15년 전인 1993년 54명보다 더 악화된 수준이자, 남한(출생 10만명당 15명)에 비해 약 5배 이상 높았다.
또 국가의 사회경제 및 보건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출생 1000명당 19.3명으로 15년 전 북한의 영아사망률 14.1명 보다 오히려 높아져 전반적인 보건 수준이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3.5명의 남한보다 5배 높다.
북한의 5세미만 아동사망률은 2008년 인구센서스 기준, 출생 1000명당 26.7명으로 남한에 비해 약 5배 높았다. 사망원인은 신생아기 원인에 의한 사망이 41.8%, 설사증 18.9%, 폐렴 15.2%,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및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로 인한 원인이 각각 0.7%였다.
특히, 폐렴의 경우 2주 기간 동안 5세 미만 아동의 5.9%가 폐렴 증상을 경험했다. 북한의 최우선 관리질환인 결핵은 2010년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344명이며, 사망률은 23명으로 남한에 비해 약 4배 높았다.
심혈관질환은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345명으로 남한(168명)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암 사망률은 연령표준화시 인구 10만명당 95명으로 남한(161명)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를 낮은 암검진 비율로 나타난 현상으로 설명했다.
황나미 연구위원은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경제악화와 사회 전반적인 위기를 겪으면서 식량난과 더불어 의료시설 가동 및 의약품 생산 중단 등으로 보건의료체계의 총체적인 붕괴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결핵을 비롯한 호흡기계 및 소화기계 등 감염성질환 이환율의 증가로 조기 사망이 초래됨에 따라 평균 기대수명이 단축되고 59세라는 짧은 건강수명으로 인해 주민의 전반적인 삶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남북 건강수준의 격차로 초래되는 보건복지 비용부담은 남북 1인당 국민소득(GNI)의 격차로 발생하는 비용부담과 함께 향후 통일비용 부담을 더욱 더 가중시킬 것"이라며, "통일 후 사회적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북한 취약대상으로 중심으로 한 목표화된 지원전략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즉, 추후 지리적으로는 분단장벽을 깨고 통일 한반도를 이룬다 할지라도 남북 주민간 두드러진 건강격차로 나타나는 새로운 또 다른 장벽(이질감)은 내적 통합을 저해해 사회적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황 연구위원의 진단이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연구는 북한이 지난 2008년 15년 만에 실시한 인구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3-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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