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10년만에 최저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연령이 처음으로 29세를 넘어섰다. 남성의 초혼연령은 32세에 육박했다. 전체적으로 이혼은 감소했지만, 황혼 이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1세로 전년보다 남성이 0.1세, 여성은 0.2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성은 2.4세(29.5→31.9세), 여성은 2.3세(26.8→29.1세) 올랐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6.3세, 여성 41.9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3세 높아졌다. <표 참조>
초혼 부부 중 남성이 연상인 부부는 68.4%, 동갑인 부부는 16.4%,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5.3%로 나타났다. 동갑과 여성 연상 부부의 구성비는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씩 늘어났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91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0.9%) 늘었다. 혼인건수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30만 9800건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6.6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결혼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최근 1~2년 동안은 금융위기로 지연된 결혼이 성사되면서 결혼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해동안 이혼건수는 11만4300건으로 전년보다 2600건(2.2%) 줄었다. 1000쌍당 9.4쌍이 이혼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율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독 50세 이상에서는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50~54세 남성은 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55세 이상 남성은 1만8200명으로 0.8% 증가했다. 여성 역시 50~54세 이혼자수가 1만2500명으로 전년 대비 0.8%, 55세 이상 이혼자수도 1만명으로 0.8% 늘었다.
서운주 과장은 "기대수명이 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 등 경제 외적인 요인 때문에 고연령층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연령층 이혼은 비중 자체가 크지 않지만 카드사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