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 중 '공공의료 마스터플랜' 발표 예정
서울특별시 강남-강북 지역 간 사망률 격차가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최고 1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의 '서울시민 건강격차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566명에서 394명으로 30.4% 감소했다. 반면 25개 자치구간 차이는 더 커진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서울시민 건강격차 현황 분석결과'는 울산대의대 강영호 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사망률, 기대여명, 흡연율, 자살률 등 서울시민의 지역별, 사회경제적 수준별 건강격차 실태를 정리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의 사망률이 가장 낮아 강남·북 간 건강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바탕으로 취약지역에 공공의료서비스를 집중해 지역별 사망률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사망률이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305명), 강남구(329명), 송파구(354명) 순으로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랑구(437명), 금천구(433명), 강북·노원구(430명), 동대문구(428명) 등의 순으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 강북지역과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사망률이 비교적 높았다. 서울시내 424개 동별 사망률도 하위 10%에 속하는 동이 강남·서초·송파구에 74%가량 집중됐다.
남녀 성인(30~64세)의 교육 수준에 따른 사망률 격차는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대졸 이상과 중졸 이하 사이의 사망률 격차가 2000년에는 10만명당 595명이었지만 2010년에는 672명으로 증가했다. 여성도 141명에서 251명으로 늘어났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폐암, 위암, 간암,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자살, 자살외사고 등 8가지로 구분했는데, 10년 사이 자살을 제외한 7가지 사망원인 비율은 감소했다. 반면 자살 사망률만 인구 10만명당 2000년 11.3명에서 2009년 24.8명으로 2.2배 증가했다.
또 자살률 격차는 교육수준별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0년 서울 남성 중 중졸이하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3.7명, 대졸이상은 8.8명으로 44.9명의 격차를 보인 반면, 2010년 중졸이하 남성 자살률은 125.1명, 대졸이상은 26.8명으로 98.3명의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서울 여성 자살률 격차변동은 남성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여성 자살률은 10년 전 중졸이하와 대졸이상이 각각 9.4명, 4.4명이었던 데 비해 2010년 97.5명, 16.4명으로 늘어 격차가 5명에서 81.1명으로 1500%나 늘어났다.
교육 수준이 낮으면 소득이 낮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경제문제와 관련한 자살률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의 암 검진율을 높이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담은 '서울시 공공의료 마스터플랜'을 6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사회양극화가 건강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결과에서 나타난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소득, 주거, 돌봄, 교육, 건강 등 분야를 포괄해 '서울복지기준선'을 9월에 시민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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