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硏, '한방의료 이용실태와 인식도 조사'…한방의료기관 만족도 높아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7명 이상은 의료자원의 효과적 활용을 통한 치료효과 제고와 국민의료비 절감 등을 위해 양·한방협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과와 한의과의 협력 진료의 경우, 응답자 72.9%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7.9%는 '한방의료의 과학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등 대부분이 양·한방 협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국민의 한방의료 이용실태와 인식도' 보고서에 따르면 한방의료 이용자들은 외래 및 입원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지만 한방의료 치료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 및 한약재 안전성 확보, 건강보헙 급여 확대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사연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국 471개 한방의료기관 외래 및 입원서비스 이용자 5507명을 상대로 한방의료 이용실태를, 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도를 지난해 8~10월에 걸쳐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9%는 한방외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14.7%, 불만족은 1.2%였다.
한방입원의 경우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7.2%를 차지했다. 한방의료 이용환자는 주로 고연령층이었다. 40~50대는 43.5%, 60대 이상은 30.5%였다. 그 외 20~30대(22.8%), 10대 이하(3.3%) 등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8.9%로 남성(31.1%)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36.1%는 지난 3개월간 한방외래를 1~3회 이용했다. 이어 4~10회(33.2%), 11~20회(16.6%), 20회 초과(14.0%) 순이었다. 한방입원 이용빈도는 78.6%가 지난 1년간 1회 이용했다.
한방진료 시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은 침 치료(48.0%)였다. 물리요법은 20.3%, 탕약과 뜸은 각각 15.8%, 6.4%였다.
한방의료를 이용한 가장 큰 목적(1만2153건 대상)은 질병치료(70.5%)였다. 보약조제 증 건강유지는 12.4%, 다이어트 등 미용은 2.6%였다.
현재 한방의료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선 한약재 안전성 확보(30.5%)가 가장 많은 가운데, 고가의 진료비(29.3%), 치료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과학적 근거 부족(17.3%), 전문분야별 진료 등 전문성 제고(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방의료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한약·탕약 59.6%, 물리요법 23.6%, 한약제제 9.8% 등을 꼽았다.
특히, 양·한방 협력진료의 경우, 응답자 72.9%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7.9%는 '한방의료의 과학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등 대부분이 양·한방 협진이 절실하다고 인식했다.
윤강재 보건의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와 질병구조의 변동에 따른 한방의료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방의료의 과학적·합리적 근거 구축과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비급여 부분 및 이에 따른 소비자 부담 해소 등은 향후 한방의료 발전을 위해 고려돼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한방의료의 발전과 국민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선 치료효과의 과학화·합리화, 한방건강보험 급여 확보 노력, 한약재의 안전성 추구, 양·한방협진 활성화를 통한 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국민부담 경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부연구위원은 "현재 양·한방협진의 경우 추진 초기에 비해 다소 침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유사한 경험을 가진 중국, 대만 등의 협진 사례와 성과를 파악하는 한편 임상자료를 활용한 양·한방협진 효과성 검증, 양·한방협진 인력 양성 및 지불보상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협진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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