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 1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에 취임했던 이규식 초대 원장이 임기를 1년 5개월이나 남겨놓은 지난 14일 원장직에서 공식 물러났다.
15일 인증원에 따르면 이규식 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8차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여 이 원장은 임기를 마치게 됐다.
이 원장은 지난 2009년 의료기관평가인증추진위원회 구성 당시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를 계기로 초대원장까지 지냈다. 이에 따라 인증원은 원장 공석에 따라 일단 석승한 정책개발실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조만간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를 통해 7월 중에 차기 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인증원 이사장직은 정관에 따라 김세철 명지병원장이 대행을 맡게 된다. 정관상 이사장직이 궐위된 때는 현직 이사 중 최고 연장자가 직무대행을 맡도록 돼 있어 김윤수 병협 회장이 이사장 대행을 수행해야 하지만 병협 업무를 이유로 고사해 차순위인 김세철 원장이 15일부터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 원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본분인 연구수행과 교수직 정년 마무리를 위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증원 설립과 함께 인증원장은 의료계 전문가의 손으로 넘겨야 한다는 신념에서 원장으로 적합한 분을 찾았지만, 뜻대로 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초대 원장직까지 맡았다"며, "추진위 활동 중 제 전문 영역에서의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희생이 심했다. 전공분야에서의 연구는 사실상 손을 놓게 됐다"고 밝혔다.
인증원장직이 본의아니게 본분인 연구수행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원장직을 놓으면서 일정 목표를 이루고 떠나 '홀가분하다'면서 본연의 업무인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ISQua 국제인증까지 끝내고 인증원을 떠나게 돼 매우 홀가분하다"며, "이제부터 2008년에 설립한 (사)건강복지정책연구원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현안과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또 "인증원이 설립된 이후에는 인증조사와 함께 인증준비 컨설팅과 모의조사 컨설팅을 개발해 중소병원이 인증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나름대로 마련했다"며, "특히 금년 4월에는 국제의료질관리학회로부터 우리 기준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았고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인증제도를 병원에 확산시키고 요양병원, 정신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 원활하게 인증제도를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의료계에 계시는 전문가가 원장직을 맡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놓고,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보건복지 전문가 자격으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6-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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