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10명 중 8명, '70세 넘어야 노인'
보사연,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결과분석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여성 93.7%, 남성 81.8%), 남녀 모두 고혈압이 가장 높은 유병률(54.8%)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 54.8%, 관절염 40.4%, 당뇨병 20.5%, 요통·좌골통 19.9% 순이었다.
특히, 65세이상 노인 중 83.7%가 노인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 1994년(30.1%), 2004년(55.8%)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3142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1542명을 상대로 작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면접조사를 통해 파악한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07년 노인복지법에 법적 기반이 마련된 후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전국 조사이다.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여성 93.7%, 남성 81.8%), 남녀 모두 고혈압이 가장 높은 유병률(54.8%)을 기록했다.
노인의 21.0%가 지난 1년간 낙상을 경험, 이 중 72.4%가 병원치료를 받았고, 낙상경험 장소는 실외(도로, 공원 등)가 56.0%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8.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으며, 고연령, 무배우자, 읍·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은 12.6%, 연간음주율은 33.8%, 운동실천율은 50.3%이며,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은 81.6%에 달했다. 2004년에 비해 흡연율(17.6%)은 감소했으나 음주율(34.1%)은 큰 변화가 없고, 운동실천율(39.6%)과 건강검진율(52.0%)은 월등히 증가했다.
1주일에 7잔을 초과하는 과음주자 비율은 13.4%로 읍·면지역, 저연령, 고학력, 유배우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29.2%가 우울증상(8점 이상)을 보이며, 여성과 고연령, 저소득일수록 우울증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가구형태는 노인독거 19.6%, 노인부부 48.5%, 자녀동거 27.3%로, 노인단독가구(노인부부, 노인독거)의 비중이 늘고 자녀동거율이 급감했다. 특히, 조사대상자의 83.7%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이상'으로 생각,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구소득은 독거가구가 연 841만원, 노인부부가구 1798만원, 자녀동거가구 3763만원이었다. 조사대상의 43.0%가 소비지출 중 주거관련비를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보건의료비 24.7%, 식비 12.0%순이었다.
노인의 취업률은 34.0%로 이전 조사결과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농·어·축산업(52.9%)과 단순노무직 비율(26.1%)이 79.0%로 높았다.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79.4%)이, 미취업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32.8%)가 가장 많았다.
전체노인의 12.7%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경험률이 높았다.
노인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만 60세 이후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1.2%에 달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건강 32.7%,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 15.3%, 외로움 10.3% 등이었다.
한편 임을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소득·건강·사회적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한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해 지난 5월에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늘어가고 있는 치매질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지원을 위해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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