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진료비 점유율 종합병원↑ 의원↓
만성질환 진료비 10년간 3.4배 늘어
통상 'Big5 병원'으로 불리는 5대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급여비 점유율이 최근 10년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 대비 이들 5대 대형병원이 차지하고 있는 건보 급여비 점유율은 계속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어 의료 분야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로 본 건강보험시행 35년'에 따르면 요양기관 종별 건강보험 총진료비 점유율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인해 큰 변화를 보였다. 종합병원과 의원이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하던 것에서 약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1년 기준 종합병원 25.6%, 병원 6.0%, 의원 32.9%, 약국 25.8%, 기타 9.7%로 의원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된 양상을 보였다. 종합병원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동네의원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종합병원은 2001년 25.6%에서 2005년 28.3%, 2011년 30.7%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의원은 2001년 32.9%, 2005년 26.8%, 2011년 21.6%로 11.3%p나 급감했다.
특히, 종합병원 중에서도 소위 Big5라 불리는 대형병원의 급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00년 5000억원이던 급여비가 2011년에는 2조1000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종합병원 내의 급여비 점유율은 지난 2000년 28.9%였던 것이 2005년 31.5%, 2011년 36.7%로 높아져 환자들의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의 진료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개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는 2002년 4조8036억원에서 2011년 16조3846억원으로 3.4배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악성신생물(암) 진료비가 3조9471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고혈압 2조5522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 2조480억원, 대뇌혈관 1조7578억원, 당뇨병 1조4283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02년 대비 2011년 진료비 증가율을 보면 신경계질환이 4.5배로 가장 높았으며 대뇌혈관 4.1배, 정신 및 행동장애 3.8배, 악성신생물 3.8배, 심장질환 3.2배, 만성신부전증 3.2배 등이었다.
질병별 진료비 점유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1990년에는 소화기계질환 20%, 호흡기계질환 20%, 손상, 중독 및 기타질환 10% 등이 전체 진료비의 50%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순환기계질환 14%, 호흡기계질환 13%, 근골격계질환 11%, 신생물 10%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 35년의 성과(건강수준 및 의료접근성 향상, 보장성 강화, 건강검진제도 내실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노령화 속도와 건보료부담 계층 감소, 만성질환 진료비 급증 등 환경요인을 고려할 때 건보 보장성을 강화하고, 건보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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