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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동네의원 반발
의원협회, 서울시 확장 추진에 '1차진료 붕괴된다' 철회촉구
서울시, 2014년까지 중소형 보건지소 75개소 확충 예정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최근 보건소 기능을 확장하면서 곳곳에 도시형 보건지소를 세우려고 하자 동네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동네의원들은 싼 진료비에 이끌려 환자들이 동네의원을 외면하고 보건소로 몰려가면 경영난이 가중돼 1차 진료기관이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달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 시군구로부터 '도시형 보건지소' 신청서를 받고 있다. 복지부는 신청 지역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인 뒤 10월께 최종 대상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보건소는 모든 지자체에 둘 수 있지만, 보건지소는 읍면에만 둘 수 있다. 따라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마을이나 도서지역에 주로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인구 5만명 이상의 동에도 보건지소를 세울 수 있게 됨에 따라 현재 '도시형 보건지소'는 36개에 달한다. 정부의 확대 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부산 부산진구 해운대구의 큰 동에서도 보건지소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서울형 보건지소 모형'을 개발해 2014년까지 중소형 보건지소 75개소를 확충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강서울 36.5'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보건소를 통해 건강주치의제, 시민건강 포인트제, 영유아·산모 방문 돌봄 서비스, 고령화 사회 대비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아동 치과주치의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네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 보건지소 확대 설치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대한의원협회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동네의원과 직접 경쟁하는 도시형 보건지소를 늘리겠다는 것은 동네의원을 말살시키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협회는 또 "보건소나 보건지소는 이미 질병예방 및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등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 보건소의 진료비와 약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의원으로서는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의원급 의료기관이 무너지면 이후에 시민들에게 더 큰 불편과 더 많은 의료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이로 인해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면 동네의원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도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돼 더 많은 의료비가 소요된다는 게 의원협회 측의 지적이다.

동네의원들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환자들의 보건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예방접종뿐 아니라 진료비 대부분이 무료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0∼230명 정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병을 앓는 환자와 감기 환자가 많이 찾는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만성질환관리 등 질병예방 쪽에 초점을 두고 있어 보건지소 확대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7-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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