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 사이에서도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급 제외 판정을 받은 병원이 있는가하면 전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은 곳도 있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 진료량 부문을 포함해 평가항목(12개) 전 부문 1등급(최우수)을 받은 곳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3곳 뿐이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을 입원·장기·외래진료로 구분해 평가한 가운데 입원진료 부문에서는 관상동맥 우회술, 급성심근 경색증,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제왕절개 분만, 식도암 수술, 췌장암 수술, 조혈모세포 이식술, 고관절 치환술 등 8개분야를 평가했고, 장기진료부문에서는 혈액투석을, 외래진료부문은 급성상기도염항생제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목수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부분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기관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 곳에 그쳤다.
우선 관상동맥우회술 평가에서 경희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심평원은 평가지표별 5건 미만인 기관은 등급판정을 하지 않았다.
진료량 부문을 제외하고 평가에서 기관간 편차가 큰 부문은 급성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 처방건당 약품목수였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15개 병원이 1등급을 받은 가운데 건국대병원, 강북삼성병원은 4등급을, 화순전남대병원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는 34개 기관이 1등급을, 10개 기관이 2등급을 받는 등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분만 평가는 1등급 12기관, 2등급 12기관, 3등급 14개 기관, 4등급 4기관, 5등급 1기관 등이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분만 건수가 연간 20건 미만이어서 제외됐다.
제왕절개분만에서 순천향대 천안병원만이 유일하게 5등급 판정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4등급 판정을 받았다.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전북대병원 등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중 이들 3개 병원이 가장 낮은 등급은 4등급 판정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 중 8개 기관만이 1등급 판정을 받았고 2등급 27개 기관, 3등급 6개 기관 등이었다.
평가점수를 종합한 결과, 전체 12개 항목 중 최고등급을 받은 항목이 4개 이하인 상급종합병원이 13곳이나 돼 44개 기관별 의료서비스 질 편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동아대병원, 중앙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최고등급을 받은 항목이 3개에 그쳤다. 또 경상대병원, 단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원주기독병원, 원광대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은 4개 부문에서만 최고등급을 받았다.
특히, 입원진료 부문 중 수술 항목에서 최하 평가를 받은 곳이 많았다. 2등급으로 분류된 식도암수술, 췌장암수술, 조혈모이식술 항목에서 최저 점수를 받은 곳은 길병원, 원주기독병원, 원광대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5곳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평가항목별 등급은 각 항목 특성에 따라 위험도 보정 또는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 결과를 토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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