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918일, 간장 165일, 췌장 1045일 이식대기
장기이식 분야는 일부 대형병원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도 장기이식 대기자가 많고 장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1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2011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2만1861명으로 2010년말(1만8189명)에 비해 20.1%(3672명)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한해 동안 골수와 각막을 포함해 장기를 이식받은 건수는 3797건에 그쳤다.
이 중 골수와 각막을 제외한 신장, 간, 췌장, 심장 등 고형장기의 이식은 신장 1639건, 간장 1209건 등 총 3029건이었다. 이 중 고형장기와 조직을 포함한 뇌사자 기증이 1528건이었으며,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기증받은 건수는 1997건이었다.
장기 기증자는 매년 늘어나고는 있다. 뇌사 장기기증 및 장기이식 현황에 따르면 기증자는 2004년 86명, 2007년 148명, 2009년 261명, 2010년 268명, 2011년 368명 등 꾸준한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의 대기기간이 평균 918일, 간장의 경우 평균 165일, 췌장의 경우 1045일이었다. 이 같은 대기기간은 2010년에는 신장 830일, 간장 140일, 췌장 925일이었다.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는 총 80만8924명(35만4427명, 여자 45만4497명)에 달한 가운데 40대가 19만24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8만1575건, 30대 17만3915건, 50대 14만7566명, 60대 6만7337명, 70대 이상 2만6601명, 10대 이하 1만9517명 등이었다.
2007년~2011년까지 5년간 장기별 이식수술 건수는 신장이 6230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간장(4994건), 각막(2698건), 골수(777건) 등 순이었으며, 지난해 3797건의 이식수술이 이뤄져 5년 전인 2007년(2362건)에 비해 60.7%(1435건)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에 장기기증 의식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한해동안 의료기관별 장기이식 건수는 서울아산병원이 794건으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서울대병원(434건), 서울성모병원(421건), 삼성서울병원(332건), 연세대세브란스병원(303건) 순으로, 일명 빅5병원(국내 5대병원)이 전체 장기이식 건수의 60.1%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이식은 수술 중의 수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뛰어난 의술이 필요하다"며, "국내 대형의료기관은 소장, 폐, 심장, 간, 신장 등 5대 장기 이식에서 성공률이 높고 특히, 생체 간이식의 경우에는 미국을 비롯한 유수의 국가에서 연수를 받으러 올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뇌사자 장기기증 비율을 보면 미국, 프랑스 등이 인구 100만 명당 평균 25명이지만 한국은 5명도 되지 않는다"며, "장기기증자가 늘면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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