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전이된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이 주도한 연구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암세포와 혈관신생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으로,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GIST 정의헌 교수(의료시스템학과 및 기전공학부)팀이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의 라케쉬 제인 교수와 함께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거뒀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유방암이 뇌암으로 전이되는 빈도가 증가됨에 따라 치명적인 뇌전이암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전자가 발현하는 세포막 수용체인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암 진행이 조절돼 생존이 늘어난 환자에게 뇌전이암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뇌전이된 종양은 치료 내성으로 인해 대부분 치명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교수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임상적 현상을 보여주고 종양의 성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동물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이용해 발암과정의 특정 표적인자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만을 골라 공격하는 두가지 표적치료제를 결합해 실험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극적으로 저해돼 생존률이 증가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냈다.
정 교수팀은 HER2 항체치료가 뇌전이암에 사용되었을때 스트로마에서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증가함에 따라 부가적인 VEGF 경로를 억제하게 되면 HER2 억제 치료와 함께 혈관신생을 억제하고 뇌로 전이된 암의 성장을 지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정 교수는 "이러한 결합요법은 뇌전이암의 성장을 억제했으며 생존률이 대조군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며,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양의 괴사가 증가했고 전체 및 기능성 미세혈관의 밀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생혈관억제제와 HER2 억제제 두 가지를 모두 병용하는 트리플 병용 요법을 시도한 결과, 동물실험에서 생존율을 무려 5배나 증가시키는 결과도 도출해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뇌전이암에서의 신생혈관생성 억제 치료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HER2가 과발현된 유방암의 뇌 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임상적인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등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10월 15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10-23,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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