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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비용 땜에 환자안전 뒷전(?)'
올 8월까지 '필터니들' 사용량 1.29% 그쳐
1개 국립대병원 필터니들 사용 2만6657개 불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4년부터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시 유리파편이 주사제에 섞일 우려가 있다며 유리파편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니들'의 사용을 권고했지만 13개 국립대병원은 필터니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식약청은 2004년 실시한 '앰플주사제 사용시 유리입자 혼입에 관한 안전대책 연구연구용역', 2009년 실시한 '주사용 용기의 안전사용 방법의 경제적 파급영향 분석', 2010년 9월 펴낸 '주사제 안전사용 가이드라인' 등에서 주사제 용기 중 유리앰플은 개봉할 때 유리가루가 섞이는데 최대 870㎛(마이크로미터, 0,001mm) 크기의 유리파편도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체의 혈관 구경이 제일 작은 것이 폐혈관으로, 그 크기가 1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식약청 연구용역에서 검출된 최대 870㎛ 크기의 유리조각은 그 위험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주사기를 통해 체내에 직접 주입된 유리조각들은 체내에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조직괴사, 폐육아종, 정맥염, 혈전 등을 일으키며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척수주사를 통해 주입된 유리조각은 척추를 타고 뇌까지도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각 의료기관에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시 어린이 및 노약자에게 특히 주의할 것과 함께 필터가 달린 주사기를 사용하도록 계속 권고했다.

하지만 국립대병원은 필터니들 주사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필터니들 주사기를 사용하는 국립대병원도 앰플 사용량에 비해 그 사용량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에서 올 8월까지 320만개가 넘는 유리앰플을 사용했는데 필터니들을 사용한 것은 5601개 뿐이며,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과 3개 치과병원의 필터니들사용량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국립대병원들의 유리앰플 사용량 대비 필터니들 사용량을 보면, 부산대병원 0.01%, 강원대병원 0.3%, 충남대병원 0.05%, 전북대병원 0.09% 등이었다. <표 참조>

이처럼 국립대병원 조차 식약청의 '필터니들 주사기 사용권고'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단가 때문으로 일반주사기에 비해 값비싼 필터니들을 구입하게 되면 병원 측 이윤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사기 가격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일반주사기 단가가 17원인 반면 필터니들은 391원이었고, 경상대병원은 일반주사기가 140원, 필터니들은 480원이었다. 병원이 소재한 시·도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김 의원은 "모든 국립대병원은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데도 주사기의 단가 때문에 환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병원은 향후 유리앰플 주사제를 사용하면서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10-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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