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부산, 인천 등 항만지역을 중심으로 매독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매독 감시현황'에 따르면 국내 매독 발생 보고는 지난 2001~2002년 연간 100~200명대에서 최근 1000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1년에 252건, 2002년에 134건이 보고된 매독은 2003년부터 582건으로 급증했다.
이어 2004년 807건과 2005년 674건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2006년에는 1179건으로 뛰었다. 2008년 15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주춤해져 지난해 965건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 2010년까지 줄곧 보고량이 30건이내 머물렀지만 1년만에 132건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감염인 1인에 의한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독 감시 체계를 표본 의료기관 대상 감시에서 전수 보고 방식으로 변경한 뒤 10세 미만의 선천성 매독도 40건이나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항만지역인 제주와 인천, 부산 등에서 유독 매독 증가율이 두드러진 경향을 볼 때 외국과 교류 증대가 발생 빈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처럼 매독 발생이 2003~2004년을 계기로 급증한 이유는 의료기관에서 질병감시와 보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요인이 크지만 지역간 발생 편차로 볼 때 환자수가 실제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질본은 추정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매독뿐 아니라 노인성병 등 성병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보건소 등 일선 방역 담당자들의 의견"이라며, "매독을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등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고 문화가 확산된 것뿐이라면 전지역에서 증가폭이 비슷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에 유독 환자가 늘어난 점으로 미뤄 실제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독은 매독균에 의해 감염되며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2~5주로 매독에 걸린 사람과의 성적 접촉, 혈액, 태반(선천성 매독)을 통해 감염된다. 매독 치료는 1기, 2기, 그리고 초기 잠복 매독의 경우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 번 맞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1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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