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건강운동실천사업 강화…의료이용 증가 둔화
의료비 증가 완화 위해 공공의료기관 확충·보건기관 의료서비스 제고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증가 추세가 노인 인구비율 증가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성기 질환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지만 만성 및 노인성질환 의료이용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의료보장의 확대와 요양병원이 많이 개설되면서 75세 이상 노인 환자의 평균재원일수가 길어지고 의료기관 임종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재정통계연구실 도세록 연구위원은 12일 보건복지 이슈&포커스('노인의 의료이용 증가와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증가는 노인인구 증가를 상회해 왔으며, 국민전체 의료이용의 1/4을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 비율이 1990년 5.1%에서 2010년 11.0%로 20년 사이에 2.2배 급증했다. 이 기간에 노인의 외래환자 비중은 6.8%에서 25.7%로 3.8배 증가했고 입원은 8.8%에서 25.4%로 2.9배 늘어 노인이 전체 의료이용의 약 1/4을 사용하고 있다.
외래이용은 노인 전기(65∼74세)에서 많고, 입원은 노인 후기(75세 이상)에서 많으며 노인 전기보다 긴 재원일수를 보였다. 65∼74세 노인의 1일 외래수진율은 2010년 1000명당 132.1명으로 1990년의 36.5명에 비해 3.6배 증가했고 전체연령 1일 외래수진율 54.5명보다 2.4배나 높았다.
75세 이상 노인의 연간 퇴원율은 2010년 1000명당 451.1명으로 65∼74세 연령 노인의 연간 퇴원율 350.7명보다 1.3배 높게 나타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입원이 급증했다. 퇴원환자 평균재원일수는 65∼74세 연령 노인은 전체연령 평균재원일수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75세 이상 노인의 평균재원일수는 29.2일로 15일 이상 길며 2005년 이후 급증 현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노인은 고혈압, 관절증, 당뇨병, 요추·추간판 장애 등의 만성질환과 사고ㆍ중독으로 외래의료이용이 많고, 치매, 파킨슨병의 외래진료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노인은 사고·중독, 대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관절증, 당뇨병에 의한 입원이 많고 치매, 파킨슨병, 관절증, 결장, 직장암에 의한 입원환자 증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입원환자에서 긴 재원일수를 보이는 질환은 의료이용 증가가 매우 큰 치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고 있다. 75세 이상 치매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49.3일, 파킨슨병은 82.1일, 대뇌혈관 질환은 65.9일의 긴 평균재원 일수를 보이며 65∼74세 노인에 비해 차이가 컸다.
노인의 의료이용은 보건기관 외래진료가 많고 요양병원과 보건의료원에 입원이 많았다. 보건소 외래환자의 54.2%, 지역적 특성으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환자의 60% 이상이 노인이며 한의원 선호도가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요양병원 외래환자의 47.6%, 종합병원 외래환자의 25.9%가 노인 환자로 나타났다.
의료보장 확대로 의료기관 입원 중 임종할 노인환자가 급증하고, 평균재원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질환별로는 간암, 기관지 및 폐암, 대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퇴원 환자가 많았다.
사망퇴원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75세 이상 요양병원 퇴원환자의 경우 217.9일의 긴 재원일수를 보이며 한방병원과 병원에서 사망퇴원하는 노인환자의 평균재원일수도 길었다.
도세록 연구위원은 "이 같은 노인의 의료이용 증가 현실을 감안해 향후 건강증진과 건강운동실천사업을 통해 의료이용 증가를 둔화시키고, 국민의료비 증가 완화를 위해 공공의료기관 확충 및 보건기관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인 후반기에는 입원이 많고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급증하므로 호스피스 진료정책과 함께 특히, 임종 직전은 생애 중 의료자원 소비가 가장 많은 기간으로 급성·중증환자 진료중심인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과 기타 의료기관 간에 환자이송 및 의료전달체계를 강화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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