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54.3%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자는 평균 2.5개의 복합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질환의 심각성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50대에는 68.7%, 60대에서는 83.7%, 70대 이상에서는 91.3%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국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건복지포럼에 특별기고('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17일 이 같이 밝혔다.
양 국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만성질환 중 대표적인 당뇨병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비해 약 2~3배 정도 높은 인구 10만명당 30여명 수준이며, 고혈압 및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건강보험재정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08년에 2조998억원으로 2002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에 2.2배 증가한 1조1276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이 같은 만성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복지부 질병정책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이 중요한 정책 중 하나라고 양 국장은 밝혔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은 5년 단위로 추진하는 정책으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제1기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이, 2011년에서 2015년에는 제2기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제2기 종합대책에는 △민관협력을 통해 홍보 컨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보건소 등 공중보건인력교육 추진(1차 예방)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질환 지속치료를 지원하고 이를 위한 지침 개발(2차 예방) △심정지, 초기 뇌졸중 등 응급상황 대응 강화를 위해 대국민 뇌졸중 대응지침 보급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급성기질환 진료역량을 제고(3차 예방)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뇌졸중의 사망률은 2009년에 인구 10만명당 52.0명에서 2020년에는 45.8명으로 줄고, 고혈압 조절률은 2008년의 42.4%에서 2020년에는 70%로, 당뇨병 조절률은 27.1%에서 60%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질환의 선행질환 관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70세 이하 사망)을 2025년까지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년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다소 줄고 있으나 그 외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늘고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들을 관리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양 국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제2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20)을 통해 음주, 흡연 등과 같은 위험요인들을 2020년까지 도달할 목표를 수립(예: 남성현재흡연율 2008년 47.7%에서 2020년 29%), 추진하고 있다.
양 국장은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는 보건의료기관, 관련 전문가 단체 등 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감안, 복지부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계와 지역사회, 주민 등 다부문간의 참여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개발해 국민의 주요 건강문제인 만성질환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12-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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