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복지장관 '병원수출 혜택 국민에 돌아오는 선순환 기대'
앞으로 글로벌헬스케어를 5조원 이상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수출이라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의료수출협회 창립을 기념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병원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지난 3년간 해외환자 유치에 집중해왔으나 글로벌헬스케어를 5조원 이상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수출이라는 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한해 해외환자유치 실적은 12만명, 1800억원 수준으로, 비슷하게 시작한 싱가포르의 72만명, 9100억원에 비해 미진한 수준이며 1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병원수출 전망에 대해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12억 달러(아부다비 국부펀드와 병원 건설계약, 2010년), 캐나다 인터헬스 11억 달러(아부다비 병원플랜트 수출계약) 등을 예로 들며 계약당 1조원을 상회하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자원부국들의 2020년까지 병원수출시장 전망을 예상하면 총 1000억 달러, 600만 병상 증설이 전망된다"며, "미국 하버드나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일류병원 대비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고효율 병원과 IT를 융합 수출해 고유의 의료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병원건설과 의료기기, 의약품, BT·IT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의료인력, 운영(물류·관리), 재무, 보험 및 의료제도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합친 브랜드를 제안했다.
정 교수는 병원수출의 문제점으로 컨트롤 타워 부재, 단기적 성과 위주의 정책,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산업생태계 부진, 장기적 인재육성정책 미흡 등을 꼽으며 정부의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관 합병 허용, 외국인 환자 배상공제회 설립, 유치업자 시장교란 행위시 제제 강화, 보험업자의 유치업 진입, 원격의료 허용 등 의료관련법 제·개정과 금융 및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 설립, 의료통역사 전문자격화 등 인력양성 시스템 및 인프라 확대도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호원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병원수출을 육성하는데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상대방 국가의 인·허가 부분이 중요하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관련 프로젝트를 국가차원에서 발주하는 부분이 많은데 어떻게 선점해 비즈니스화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국가가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하는데 빨리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유실되는 부분도 많다"며, "앞으로 한국의료수출협회가 이에 대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채민 복지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병원 수출은 의료 뿐 아니라 금융, 건설, 컨설팅, 법률 등 모든 분야가 조화롭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계가 수출 등에 매진하면서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길 기대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홀딩 컴퍼니가 탄생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어 "병원수출에 대해 복지부가 역할을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정부, 민간, 각계가 힘을 모아야 겨우 성사시킬 수 있는 어려운 일"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오제세 의원실(민주통합당)과 사단법인 한국의료수출협회(이왕준 회장)가 주최하고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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