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1983년 이후 최고치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3명을 기록, 올해나 내년쯤 초(超)저출산국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 출산하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이 1.5명 미만은 저출산국가로 분류되며, 1.3명 미만일 경우에는 초저출산국가로 불린다. 한 나라의 인구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26일 통계청의 '2012년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0명으로 전년(1.24명)보다 0.06명 늘었다.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출산율이 1.297명을 기록, 처음으로 초저출산국에 진입했고 2005년 1.076명까지 떨어졌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수는 48만4000명으로 전년(47만1000명)보다 1만3000명 늘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인 조(粗)출생률은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흑룡 해를 맞아 혼인과 출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성비는 105.7로 정상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출생성비는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의 수이며 출생성비가 105∼107 정도일 경우 정상성비로 여긴다. 첫째아이 출산시 아이 엄마의 평균연령은 30.48세로 전년(30.25세)보다 0.23세 증가했고, 둘째·셋째아이의 출산시 아이 엄마의 연령도 각각 32.4세, 34.15세로 전년보다 각각 0.17세, 0.06세 높아졌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떨어지는 반면 30대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출산율 격차는 최근 더 벌어졌다.
지난해 20대 후반(25∼29세)의 출산율(인구 1000명당)은 77.4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줄었고 30대 초반(30∼34세),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각각 121.9명, 38.9명 등으로 전년에 비해 7.5명, 3.5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2007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뀌었다"며, "두 연령층의 출산율 차이는 최근에 더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산모의 고령화도 이어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1.63세로 전년(31.44세)보다 0.19세 늘었다. 30세 이상의 출산모가 전체의 68.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0%p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에 비해 9900명 늘어난 26만7000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 사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0대 이상의 사망자수는 17만2600명으로 전년(15만9700명)보다 8.1%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는 남자가 여자의 1.2배로 나타났고 특히 50대의 경우 남녀 사망률성비 차이는 2.9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