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최근 4년간 건보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등의 여파로 동네의원인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에 이어 산부인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 수는 늘었으나 이 같은 진료과목 의원들은 되레 폐업 수가 개업보다 많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관의 '최근 4년간(2009~2012년) 건강보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부인과 의원은 56개가 새로 개업하고 97개가 폐업했다. △소아청소년과(개업 118, 폐업 119) △가정의학과(개업 19, 폐업 25) △비뇨기과(개업 29, 폐업 37) 등도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외과(개업 36, 폐업 44) △흉부외과(개업 0, 폐업 1) △영상의학과(개업 5, 폐업 17) △진단검사의학과(개업 0, 폐업 1), 재활의학과(개업 16, 폐업 18) 등도 폐업 수가 높았다.
지난해 신규 개업한 총 의료기관 수는 6446개, 폐업 의료기관은 5583개에 달했다. 종합병원은 11개가 새로 문을 열고 8개가 문을 닫았다. 병원은 개업이 193개에 폐업이 147개였다. 동네의원은 1821개가 개업한 반면, 1625개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종합병원은 11개가 신규 개업하고 8개가 폐업, 병원은 개업이 193개에 폐업이 147개였다. 의원은 1821개 개업, 1625개가 폐업했다.
통계청의 '표시과목별 동네의원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산부인과 의원 수(매년말 기준)는 2003년 1918개에서 매년 줄어 2012년 1457개로 급감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2003년 2245개에서 2008년 2111개로 줄다가 2009~2011년에는 3년 연속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에는 2180곳으로 줄었다.
가정의학과도 지난 2006년 758명을 정점으로 2010년 741명에서 2011년 750명으로 반등했다가 지난해에 739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의 자격이 있으면서도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의 수는 지난 2003년 3615명에서 매년 늘어 2011년 5035명, 2012년 5190명에 달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외과 등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간판을 내리고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으로 다시 개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