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노인 485.9%로 최다 증가
6년간 총진료비 487.4%-공단부담금 470% 증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환자가 최근 6년간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치매로 지출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487.4%(2006년 2051억원→2011년 9994억원), 건강보험공단부담금은 469.6%(1679억원→7885억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이용한 진료인원은 2006년 대비 2011년 296.3%(10만5000명→31만2000명)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3%에 달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6년에 비해 2011년 진료인원은 308.3%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치매 환자는 2006년에 214명에서 2011년에는 613명으로 399명(2.9배)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치매 환자는 2006년에 같은 연령대 10만명당 1923명에서 2011년에는 5120명으로 2.7배(3197명) 상승했다.
6년간 치매로 지출된 총진료비는 총진료비는 487.4%(2051억원→9994억원), 건보공단부담금은 469.6%(1679억원→7885억원)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6년 대비 2011년 총진료비는 503.7%, 건보공단부담금은 484.1% 늘어나 매우 가파르게 늘었다.
치매로 인한 의료이용 추이의 경우, 65세 미만의 총진료비는 완만하게 늘어난 반면, 전체 총진료비와 65세 이상 총진료비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체 의료이용량의 증가는 65세 이상자의 의료이용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연령별 치매로 인한 의료이용 현황= 2006년 대비 2011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모두 90세 이상에서 각각 485.9%와 844.6%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특히, 40세 미만의 경우 진료인원은 171.1%로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총진료비는 무려 457.9% 늘었다.
연령대별로(5세 또는 10세 구간)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늘었다. 최근 6년간 진료인원은 75∼79세에서, 총진료비는 80∼84세에서 가장 많았다.
성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75∼79세에서, 여성의 경우 80∼84세에서 가장 높았다. 2011년 기준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75∼79세 남성의 경우 각각 2만1080명, 499억7900만원이며, 80∼84세 여성의 경우 5만3864명, 총진료비 208억4300만원이었다.
이는 후기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된다. 2011년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 436만5227명에서 2010년 542만4667명으로 124.3% 늘었으며, 85세이상 후기 고령인구는 23만3288명에서 36만6609명으로 무려 157.1%나 급증했다.
◇의료기관 종별 치매로 인한 의료이용 현황= 치매 진료인원은 의료기관 종별에 관계없이 2006년 이후로 꾸준히 늘었고, 특히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6년 대비 2011년 증가량은 요양병원 진료인원이 359.8%, 총진료비가 758.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진료인원은 종합병원이 312.3%, 총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 221.6% 늘어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요양병원의 입원 진료인원과 입원 총진료비가 각각 406.4%와 772.3%로 늘어 요양병원의 총진료비의 증가가 입원진료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총진료비는 요양병원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가운데 2006년 총진료비는 998억원으로 전체 총진료비의 48.7%를 차지했고, 2011년에는 7574억원으로 급증해 전체 총진료비의 74.7%를 점유했다. 진료환자 1인당 총진료비도 요양병원이 가장 높았고, 2006년에 408만원이었던 것이 2011년에 860만원으로 2006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치매노인의 증가는 수요 측면의 경우, 85세 이상 후기고령자의 급증에 따른 결과로, 공급 측면에서는 요양병원의 증가도 주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요양병원은 2006년 363개에서 2011년 975개로 268.6% 급증했고, 요양병원 병상은 같은 기간 4만3336병상에서 13만5294병상으로 312.2% 늘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이준홍 교수는 "치매의 원인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공통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이상, 뇌졸중, 유전인자 등이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위험 인자는 연령이고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치매 유병률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활발한 사회활동, 적극적인 두뇌활동, 절주, 뇌건강에 좋은 식사관리 등 인지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