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조사하는 폐손상조사위원회를 재가동하고 국회의 피해구제 법 제정에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영 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가족을 잃었거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을 만나 "가슴 아프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장관이 피해자들과 만난 것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피해가 알려진 뒤 2년 만에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민관 합동 폐손상조사위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요구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최근에 폐손상조사위의 (추가보완조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읽었다"며, "복지부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손상조사위가 요청한 추가보완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비용은 복지부 예산으로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폐손상조사위 민간 조사위원 25명은 "복지부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해주지 않는 추가보완조사가 없다면 위원회 활동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진 장관은 "(피해대책은)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어 총리실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리실에 직접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률 마련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소관 부처별 법률이 없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 결의안을 제출한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고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제출한 법안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