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뒤 두 달간 임명 안돼 해석분분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길에 의사와 한의사 주치의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대통령 주치의'(차관급)가 사실상 확정됐다.
7일 정치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로 거론된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한방 주치의인 박동석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병원장이 지난 5일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
특히, 이병석 병원장은 지난 3월 초 언론을 통해 내정설이 보도됐지만 두 달 가까이 임명장을 받지 못해 '막판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 주치의들은 대통령과 함께 4박6일 일정 동안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다. 주치의들은 방미 전날인 지난 4일까지도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주치의 자격으로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의 주치의는 지금까지 관례와 달리 내과 의사가 아니라 산부인과 명의가 맡게 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국내 산부인과 의사 가운데 생식내분비 및 불임, 자궁평활근 및 자궁근종 생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간 대통령 주치의는 관례적으로 서울대병원 출신이 맡아 왔으며 세브란스병원 출신이 주치의가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한방 주치의로는 침구과 전문의인 박동석 강동경희대 한방병원장이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박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1974년)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 소장, 동서의학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박 원장은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견관절통증, 안면경련 등을 전문분야로 하는 침구과 교수다. 침의 진통기전과 새로운 침 치료법 등을 연구해왔다. 관절염 한방신약 개발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을 맡아왔다.
이로써 경희대는 대통령 한방주치의 제도가 처음 생긴 2003년이래 3번 연속 한방주치의를 배출하게 됐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현대 당시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한방주치의로 임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