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혈액투석환자 6만6462명…진료비 총 1조5319억
심평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기관별 수준 차 여전
지난해 혈액투석을 가장 잘하는 병·의원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모두 167곳(1등급)에 달하는 나타났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1등급 기관수는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1등급 기관비율이 높은 곳은 인천(48.0%), 서울(41.8%), 광주(32.1%) 등 순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도 혈액투석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기관별 평가결과를 12일자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평가결과,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혈압·당뇨병이 늘면서 지난해 혈액투석 환자는 6만6462명, 진료비는 총 1조5319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각각 26.5%, 44.8%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기관의 보다 철저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고,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혈액투석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3번째이다.
지난해 평가는 4~6월까지 외래진료로 혈액투석을 청구한 688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84, 요양병원 포함한 병원 127, 의원 333)을 대상으로 인력·장비·시설 등 구조(치료환경) 영역과 진료(과정·결과)영역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는 구조영역과 진료영역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등급별 기관의 수는 △1등급 167곳 △2등급 273곳 △3등급 120곳 등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29곳이 1등급을 기록한 반면, 2등급을 받은 상급종합도 15곳에 달했다.
2등급을 받은 상급종합병원은 경희대병원, 고대의대부속병원(안암), 고대구로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단국대병원, 원광대병원, 경상대병원, 연세대원주의대기독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15곳이다.
지역별 1등급 기관은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했으며, 특히 인천은 1등급 기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종합점수 평균은 서울(86.5점), 인천(86.3점), 광주(85.7점), 대구(84.3점)순으로 우수하고, 충북(75.7점)이 가장 낮았다.
평가결과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84기관으로, 2010년 평가에서 4등급이었다가 2012년 5등급으로 낮아진 기관 8곳(12.1%)과 2010년과 2012년 평가에서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9곳(19.1%)은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10년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은 향상됐지만 기관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점수의 경우 평균 82.3점으로 3점 상승했고, 80점 이상(1·2등급) 기관비율도 11.9%p 증가했다.
구조영역의 평가결과는 지표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주요 지표별 결과 중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1%로 2010년 대비 4.9%p 상승했지만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는 기관도 146곳(21.2%)이나 있었다.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는 기관은 종합병원 25, 병원 69(요양병원 38포함), 의원 52곳 등이다.
의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23.4회로 2010년 대비 0.7회 증가했는데, 100회를 넘는 의원(2곳)도 있었다. 혈액투석실에서 구비해야하는 응급장비인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심실제세동기를 모두 보유한 기관이 87.1%로 2010년 대비 5.4%p 증가해 의료의 질이 향상됐으나, 아직까지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를 완벽히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89곳(종합병원 11, 요양병원 19개 등 병원 38, 의원 40곳)으로 조사됐다.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협착됐는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비율도 평균 95.2%로 2010년에 비해 0.8%p 상승해 의료서비스 수준이 향상됐지만, 모니터링 충족률이 10% 미만인 기관도 33곳으로 조사돼 병원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환자에게 필요한 정기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 비율은 2010년(최대 100%에서 최소 47.3%)에 비해 격차는 다소 줄었지만, 최대 100%에서 최소 58.3%로 나타나 병원 간 차이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혈액투석환자는 뇌졸중,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이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투석을 받고자 하는 환자의 경우는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평원이 시행하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 인공신장실의 치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돼 혈액투석환자의 합병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 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혈액투석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 평가정보에서 의료기관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평가결과 1등급에서 5등급까지를 안테나의 개수로 표시해 12일부터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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