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많은 지역, 요양병원 병상 증가 둔화
지난 2002년말 54개에 불과하던 전국 요양병원 수가 10년간(2012년말 기준) 20.4배 급증한 1103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고령화로 인한 요양병원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 그간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가 뒤늦게 정부는 요양병원 개설지원 정책에 착수했으며 요양병원 설립자들의 노인산업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요양병원은 2007년까지 양적으로 급증세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HIRA 정책동향-요양병원 병상증가에 따른 환자수 및 입원일수 증가 추이'(김동환 심평원 정책분석팀 주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요양병원 월 평균 병상수는 14만9000병상으로 2008년 7만1000병상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실인원수는 2012년 29만7000명으로 2008년 18만7000보다 1.6배 늘었다.
병상당 환자수는 2012년 2.0명으로 2008년 2.6명에 비해 0.6명 줄었다. 환자당 입원일수는 2012년 157.6일로 2008년 126.8일에 비해 1.24배 증가했다.
2008년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급의 병상공급 정도에 따른 병상증가와 그에 따른 수요 발생 정도를 측정한 결과, 병상이 1개 증가할 때 환자수의 증가규모는 요양병원 병상수가 많을 경우에 적게 늘었으며 요양병원 병상수가 작은 경우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종합병원급 병상공급수준이 높아질수록 병상이 1개 증가할 때 환자수 증가 규모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종합병원이 많은 지역의 요양병원 병상 증가는 종합병원으로부터 유입되는 환자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당 입원일수를 증가시킬 유인이 작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요양병원에서 병상수 1개 증가시 새로 발생하는 환자수요는 경남(0.82명)과 울산(0.94명)을 제외하고, 서울(1.82명), 경기(1.83명) 등 14개 지역에서 1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병상수 증가에 대한 환자수요 발생이 작은 경우에는 환자당 입원일수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종합병원이 많은 지역에서 요양병원에 대한 환자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요양병원이 많은 지역에서는 요양병원에 대한 환자수요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김동환 연구원은 "요양병원 병상수 증가에 따라 환자수가 증가하고, 이 때 증가하는 환자수가 작은 경우에는 환자당 입원일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별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급 병상공급수준에 따라 병상수 증가에 따른 환자수 증가와 환자당 입원일수의 증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요양병원 병상수는 총 7만7100 병상 늘어난 가운데 지열별로는 경기도가 21.7%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부산 15.0%, 경남 8.3%, 서울 8.0%, 경북 7.6%, 전북 6.8%, 전남 5.9%, 충남 4.6%, 광주 4.4% 등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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