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74)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실장과 수석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새 정부 출범 159일만이다.
김 실장은 검찰총장(1988년)과 법무장관(1991년), 3선의원을 지낸 여권 중진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박준우(60) 전 EU(유럽연합)·벨기에 대사가 비정치인 출신으로 파격 발탁됐다.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55) 전 복지부차관, 민정수석에는 홍경식(62) 전 법무연수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59)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가 각각 새로 기용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청와대 인사 개편은 박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청와대를 일신함으로써 공직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허 비서실장의 교체는 일종의 '경질'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윤창중 파문'을 비롯해 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인사파동'과 최근 공기업 인사중단 등 인사관련 불협화음, 국가정보원 사태 와중의 정국대처 등과 관련해 허 실장의 책임을 물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최근 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고,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은 국정화두인 '창조경제'를 제대로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곽상도 민정수석의 교체 역시 정권초 인사검증 실패 등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임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58년생(실제 1956년생)이며 대구 대건고와 경북대 행정학과(학사 석사)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한 입문한 뒤 그간 복지부에서 국민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2010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이명박정부 때 복지부차관(제34대)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