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연령부터 급증…여성, 남성보다 1.6배 높아
건보공단, 5년간 진료비 34.5% 급증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하절기인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면역력이 저하되는 50대 연령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과로로 인한 대상포진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지난 2008∼2012년까지 '대상포진'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진료인원은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7.1%, 9.1%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작년 기준 진료인원 역시 남성 22만6323명, 여성 34만703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았다.
지난해 기준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1155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601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2463명), 80대 이상(2249명) 순(順)으로 고령층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에서 남녀 모두 급증 양상(40대 1074명→50대 1925명)을 보였다.
성별 10만명당 발생인원은 남성의 경우 906명, 여성은 140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나 높았다. 20대 미만과 8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남녀가 비슷했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지난해 기준 대상포진 진료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가 25.4%로 전체 연령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60대(17.8%), 40대(16.2%) 등 순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건강보험 전체진료비는 지난해 1075억원으로 2008년(799억원)에 비해34.5% 급증했으며, 2008년부터 연평균 7.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조남준 건보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노령환자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니라서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이 아니다. 다만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잠을 못 이루는 등) 체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령일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는 만성질환의 빈도가 높으므로 체력 보충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데 중요한 것은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며,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