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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후두암 위험 비흡연자보다 6.5배↑
폐암 4.6배-식도암에 걸릴 위험 3.6배 증가
한국인 130만명 19년간 추적…아시아 최대 역학연구결과
흡연초래 진료비 2011년 약 1조7000억…총 건보진료비 3.7% 점유
건보공단, '건보 빅데이터 활용 흡연 건강영향 분석' 세미나

우리나라 남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의 경우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나 더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흡연으로 인해 초래된 진료비는 지난 2011년 기준 1조6914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2011년 기준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46조원)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주최로 27일 오전 10시 마포구 건보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세미나에서 연세대 지선하 보건대학원 교수는 '흡연자의 질병 발생위험도'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건보공단과 연세대의 공동연구인 '흡연의 건강영향과 의료비 부담'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각계의 의견을 듣고 국민건강증진 및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보공단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보공단과 연세대는 2001년부터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암 발생의 위험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국인 암 예방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며, 이는 1992∼1995년 사이 공단 일반검진을 받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약 130만명에 대해 2011년 12월까지 19년간 질병 발생을 추적한 건강보험 빅테이터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학연구이다.

19년간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암 14만6835명, 심·뇌혈관질환은 18만2013명이 발생했고, 이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 질병 발생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질병 발생위험도가 후두암의 경우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로 더 높았고, 여성은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흡연이 해당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후두암의 79.0%, 폐암의 71.7%, 식도암의 63.9%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연의 장기적인 이득을 조사하기 위해 남성 흡연자 15만7903명을 상대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8년간의 금연력을 파악해 금연기간에 따른 질병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6년 이상 금연자의 경우 계속흡연자보다 추적기간 동안 폐암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기준 흡연으로 인해 초래된 건보진료비 지출은 약 1조6914억원으로 추정된 가운데 이는 같은 해 기준 전체 건보 진료비 46조원의 3.7%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중 흡연이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질환, 당뇨병, 폐암, 고혈압 등 5개 질환의 발생에 기여함으로써 소요된 진료비 규모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선하 교수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20∼30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서 보이는 현상이므로 과거 1980∼1990년대 높은 흡연율로 인한 영향은 앞으로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대 공단 이사장은 "이번 19년간의 추적연구를 통해 흡연이 개인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건보 진료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은 흡연자 개인 차원에서 질병 발생과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해 증가한 의료비는 결국 건강보험이 책임지게 되므로 모든 건보가입자가 담배로 인해 추가적인 건보료를 내고 있는 셈"이라며, "가입자의 건강 증진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공단이 흡연 문제에 있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8-27,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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