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환자비중, 서울 33.8%-세종 30.8%-광주 29.3%-대전 25.7% 순
서울의 5대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아산·삼성서울)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타 지역 환자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환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5 병원의 경우, 타 지역 진료 인원이 105만7523명으로 전체 환자의 52.2%에 달했다. 이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 절반 이상이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라는 의미다.
이처럼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 다른 지역에선 경영난 심화로 의료기관이 줄게 되고, 이는 곧 지역 간 의료차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년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대상자)의 총 진료비 53조4458억원 가운데 20%인 10조7630억원은 환자가 거주지 외 시·도에서 지출한 금액이다.
의료기관 소재지별(시·도)로 타지역 환자 비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3.8%에 달했다. 이는 2011년 31.4%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세종(30.8%)과 광주(29.3%), 대전(25.7%) 등의 타 지역 환자 유입률도 높았다.
타 지역 환자가 쓰고 간 진료비 역시 서울(4조3979억원)·경기(1조7055억원)·부산(7275억원)·대구(7231억원) 등의 순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로 환자가 편중되는 현상을 드러냈다.
전국적으로 총 진료비 53조4458억원 가운데 환자가 타 지역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20%인 10조7630억원이었다. 타 지역 의료기관 입원 진료비는 5조2089억원으로 전체 입원 진료비(18조7526억원)의 28%로 비중이 더 높아졌다.
특히, 서울아산과 삼성서울, 서울대, 가톨릭대서울성모, 연세대세브란스 등 빅5 병원의 타지역 환자 진료 비중은 진료비와 내원일수가 각각 61.2%, 52.2%에 달했다. 1년 전 55.1%, 49.2%에서 각각 6.1%포인트, 3.0%포인트 더 올랐다. 입원 환자만 따지면 각각 63.9%, 61.6%로 더욱 높아진다.
의료기관별로는 진료비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의 타지역 환자가 72%로 가장 높은 가운데 , 서울아산병원 68.3%,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55.4, 서울대병원 53.1%, 연세대세브란스병원51.1% 등의 순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 외 지역에서 중증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인프라가 마땅치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역마다 거점병원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빅5병원'이 대형화 경쟁을 유발했고 이것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됐다"며, "이는 환자들을 지방에서 서울로, 서울에서도 일반 병·의원에서 대형병원으로 흡수하는 양극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역별 총량조절 단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러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의료분야에 수급조절을 위한 공공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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