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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자 '백만명당 8.4명'
스페인, 한국 4배 이상-미국·영국 등 3배 이상
생존시 기증자 비율은 높아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인구 100만명당 8.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뇌사 기증자 수는 스페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복지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 이하 질본)의 '주요 국가별 장기기증 비교(2012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 수는 409명으로 인구 100만명당 8.4명 수준이었다.

반면, 스페인의 뇌사기증자는 인구 100만명당 35.1명으로 우리나라의 4배 이상이었고,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도 각각 25.6명, 24.9명, 22.4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또한 영국의 뇌사 기증자는 18.3명, 독일은 12.8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높았다.

뇌사 기증자의 비율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장·간장·골수 등을 기증하는 '생존 시 기증자' 비율은 높았다. 지난해 생존 시 기증자 수는 1914명으로 인구 100만명당 39.1명 꼴이었다.

이는 프랑스(5.7명), 이탈리아(5.4명) 등의 약 7배이며 미국(15.4명)의 2.6배 수준이다.

정부는 2011년부터 뇌사자의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뇌사 추정자가 생기면 병원이 한국장기기증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간호사 등 코디네이터가 직접 뇌사 추정자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각종 의료·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뇌사 추정자 신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증가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질본은 여러 환자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뇌사 기증자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행사'를 8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권역별로 개최한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 소모임'의 후속 행사로서, 전국의 유가족을 한자리에 초청해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배우 최일화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연극 '선물' 이 무대에 올라 뇌사 장기기증을 한 9세 소녀와 이식을 받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식인들의 감동적인 삶을 보여줄 예정이며, 뇌사자로부터 장기이식을 받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들이 참여해 유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정한덕 질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뇌사자 장기기증 유가족 예우프로그램에 숭고한 나눔을 실천해 준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기증자 예우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12-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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