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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원 4곳 열면 10곳 폐업
심평원, '2013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분석
최근 경제 침체와 개원가 등의 불황 등으로 지난 한해동안 문을 닫은 병·의원과 약국 등이 총 5256개소에 달한 가운데 특히, 동네의원은 1536개소나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공개한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개원가의 불황 등으로 지난해 문을 닫은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은 모두 5256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5583개소보다 다소 줄었지만 개원의 중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분간은 버텨보겠다는 기관이 수백 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심평원의 진단이다.
특히, 폐업한 기관은 2009년에 총 4652개소에서 지난해 5256개소로 늘어 5년간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개원한 기관은 같은 기간 6461개소에서 6416개소로 0.7% 줄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의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2009년에 115개소의 병원이 폐업하고 184개소가 개업한 반면, 지난해는 170개소가 생겨난 반면에 140개소가 문을 닫았다. 5년만에 폐업은 21.7% 증가한 데 비해 개업은 되레 7.6% 줄었다.
'의원'은 지난해 1831개소가 개업했지만 1536곳이 폐업 신고를 마쳤다. 5년 전 개업이 1986개소인 반면 오히려 7.8% 줄었고, 폐업은 1487개소에 비해 3.3% 늘어났다.
또한 요양병원은 같은 기간 폐업 증가율이 52%인 만큼 개업도 50%로 제자리 수준을 보였다. '종합병원'은 폐업수가 5년 전과 동일한 7개소였으며 새로 개원한 기관은 1개소이다.
약국'의 폐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725개소의 약국이 개소한 것과 동시에 1793곳이 문을 닫았다. 5년 전 개업 1735개소, 폐업 1553개소에 비해 각각 -0.6%, 15.5%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처럼 요양기관의 폐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전체 폐업 기관의 31.8%인 1673곳이 '경영난(대표자변경)'으로 폐업한다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네의원의 경우, 개설기관 수(1831개소)가 폐업 기관(1536개소)보다 많았지만, 전문과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 경우,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현상이 8년째 지속되고 있다. 실제 작년 한해 동안 새로 문을 연 산부인과는 43개소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폐업신고한 기관은 2배가 넘는 96개소로 집계됐다. 산부인과 의원만을 놓고 보자면 폐업률이 6.8%에 달한다.
산부인과의 개·폐업 역전현상은 지난 2006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2006년 당시 새로 문을 연 기관은 113개소에 그쳤으나 폐업기관이 174개소에 달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2005년 1907개소이던 산부인과 의원은 2013년 1397개소로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산부인과 외에도 외과의 경우 신규개설 의원 38개소, 폐업기관이 52개소였으며 △영상의학과(개업 4·폐업 17개소) △병리과(개업 2·폐업 5개소) △진단검사의학과(개업 1·폐업 2개소) 등도 폐업기관의 수가 개원기관 수를 앞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내과·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은 신규개설이 각각 165곳·71곳이었으며, 폐업은 내과 83곳·마취통증의학과 27곳으로 개설기관 숫자가 높았다. 이비인후과도 개업 83곳·폐업 53곳으로 개업기관 숫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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