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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동네의원몰락 의료공백'우려'
산자부 원격진료 시범사업 결과 전국 동네의원 적용·분석
강원 원격진료센터 3곳 동네의원 연 최대 3312만원 손해
김용익 의원, 원격진료 도입시 일차의료 붕괴…의료 접근성 훼손

원격진료 도입이 동네의원의 몰락으로 이어져 국민의 대면진료 접근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1일 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군·구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만성질환 내원환자 수 자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원격진료 시범사업 결과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격진료센터'가 들어설 경우 해당 지역 만성질환자를 흡수해 주변 동네의원에 연간 최대 3312만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자부 원격진료 시범사업 결과에 의하면 원격진료센터의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선 상담사 1인당 1일 67건(측정기기 무상지급시) 이상 상담해야 손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최소 12만3816건을 상담해야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수치를 전국 군 단위 동네의원의 만성질환자 내원일수와 비교해 보면 경기도 4개 군은 모든 만성질환자를 원격진료센터가 흡수하는 것(106.4%)으로 나타났고(센터 3개 설치 기준, 이하 동일), 강원도 11개 군도 94.9%의 환자를 원격진료센터가 흡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다른 지역도 전반적으로 3분의2 가량의 만성 질환자들이 동네의원에서 원격진료센터로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강원 지역이다. 원격진료센터 3개가 들어섰을 때 11개 군에 있는 모든 동네의원의 고혈압, 당뇨, 행동·정신장애 환자 94.9%를 원격진료센터가 빨아들일 수 있고, 반면 동네의원은 1곳당 연간 수입이 3,12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지역의 경우도 경기도 4개 군에 원격진료센터 3곳이 들어설 경우 수치상으로는 만성질환·정신질환자를 100% 모두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네의원의 수입 감소액은 각각 연간 3172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원격진료를 원격진료센터가 아닌 동네의원에만 허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네의원에서 원격진료만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실제 원격진료 위주로 동네의원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분석결과와 같이 동네의원의 몰락은 동일할 수 있다.

더구나 정부 원격진료 방안은 대형병원의 원격진료를 완전히 막아놓은 것도 아니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수술·퇴원 후 경과관찰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 대해선 병원급 의료기관의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 전문병원'으로 인한 동네의원의 수입 감소와 몰락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의료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하려는 원격진료는 동네의원의 수입 감소와 몰락을 초래해 오히려 의료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동네의원과 같은 일차의료가 붕괴될 경우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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