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의 확산 경로가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규명돼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건국대 의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가 주도하고 이혜진 교수(제1저자), 배은진 박사가 공동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을 설명하는 이론을 담은 리뷰논문을 발표했다.
저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국내 연구진의 파킨슨병 관련 국제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년간 자신들 또는 다른 연구팀이 발표한 60여 편의 논문을 종합해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알파-시뉴클린'에 의한 뇌질환 심화과정을 이론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향후 뇌질환 치료법 개발을 위한 면밀한 이론검증과 활용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퇴행성 뇌질환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뇌염증 반응이나 단백질의 응집 같은 병리현상을 신경세포 사멸과 유기적으로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 통합된 이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알파-시뉴클린이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돼 주변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
리뷰논문에는 이 교수팀의 최근 일련의 연구결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분비된 알파-시뉴클린 응집체가 주변의 건강한 신경세포로 전이돼 응집체 형성을 유도해 신경세포 사멸을 일으킨다는 일련의 기작이 정리돼 있다.
또한 응집된 알파-시뉴클린이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에 이차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기전도 설명돼 있다. 즉,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된 세포 외부의 알파-시뉴클린이 중요한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에서 병리현상이 전개되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해 이에 근거해 질병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다만, 기초연구 수준에서의 기전 제시이므로 치료법 개발을 위해선 기전의 확실한 검증과 응용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과 보건복지부 한영알쯔하이머공동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신경과학 분야 종설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뉴롤로지(Nature Reviews Neurology)지 1월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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