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정신질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질환 문제로 인한 질병부담은 21%로 암의 1.8배에 달하지만, 국가 연구비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2012년 기준)으로 암 연구비 지원규모의 1/9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향후 최대의 질병부담 원인인 정신질환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선도적으로 R&D(연구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정부 보건의료 연구비 투자액(2012년 기준 1조1043억원)의 2.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정신질환 분야 R&D 동향 및 시사점(권오연 연구원, R&D 정책기획팀)'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향후 최대한 질병부담 원인인 정신질환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선도적으로 R&D 투자를 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국가 정신질환 관련 R&D투자는 전체 보건의료 연구비의 약 6∼10%에 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질환 문제로 인한 질병부담은 21%로 암의 1.8배에 달하지만 국가 연구비 투자는 2012년 기준 300억원으로 암에 대한 연구비 지원액(2733억원)의 1/9에 불과하다.
정신질환과 관련한 연구개발은 주로 뇌과학 분야에 집중돼 뇌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뇌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 뇌 연구는 아직 시스템 구축 단계로서 세계 주요국에 비해 뇌연구 투자액(2012년 668억원)과 생명공학 R&D 대비 뇌연구 투자 비율(3%)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신질환 연구개발과 관련한 범정부적 지원은 뇌연구촉진법에 근거한 뇌 연구 촉진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신경계질환 관련 연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 R&D 사업은 현재 매우 취약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및 로드맵과 균형 있는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이 분석이다.
또한 급증하는 정신질환과 자살률로부터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정신질환 분야 R&D 사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설립될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국가 정신건강 연구중심 기관으로 정신보건정책 및 사업 지원 기능 등을 수행 할 수 있는 정신질환 R&D의 중심 축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질환 연구는 기초 신경·행동과학적 이해와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임상적 진료지식 및 경제·심리·사회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각한 국민의 정신질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과 발생기전, 임상적 진단과 치료기술, 예방·증진을 위한 개입기술이 상호 연계된 통합적 개발과 함께 기초연구-임상연구-정책·서비스연구 및 이들을 상호 연계하는 중개연구에 걸친 전주기적·통합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국가연구사업의 역량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연 연구원은 "정신질환 R&D 분야는 BT·IT·NT 등의 다학제간, 융합학문적 연구를 통해 첨단 신의료기술의 개발이 가능하고 산업적 부가창출의 역량이 매우 큰 분야"라며, "미래의료분야 신성장 동력으로서 선구적인 적극적 투자가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4-09, 14:44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